피가로, 삼성 총력전 우려 없앤 완벽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0.03 16: 43

삼성 라이온즈 우완 알프레도 피가로가 에이스 피칭으로 복귀전을 치렀다.
피가로는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피가로는 팀의 1-0 승리로 시즌 13승을 수확했다. 삼성은 우승 매직넘버 1을 남겨놨다.
어깨 통증으로 지난 5일 대구 KIA전 등판을 마지막으로 1군에서 말소됐던 피가로는 28일 만의 1군 등판에서 호투하며 포스트시즌 이상 없음을 입증했다. 이날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이 "한국시리즈 7차전"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우승이 절실한 삼성은 피가로의 호투에 한숨을 돌렸다.

피가로는 1회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5회 2사까지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투를 이어갔다. 14명의 타자를 출루 없이 범타로 돌려세운 피가로는 스피드는 직구 최고 145km로 이전만큼 나오지는 않았지만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짠물 피칭을 이어갔다.
피가로는 5회 2사 후 이택근에게 좌전안타를 내줘 퍼펙트가 깨졌다. 그러나 김하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그는 6회도 삼자 범퇴를 기록하며 완벽투를 이어갔다. 피가로는 1-0으로 앞선 8회 교체됐다. 투구수는 80개였다.
시즌 초반 괴물투를 펼쳤던 피가로였지만 후반기 들어 2번이나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되면서 포스트시즌 활용 여부도 불투명한 듯 보였다. 그러나 그는 한 달 남짓 부재로 인한 우려를 해소하며 팀을 살리는 호투를 펼쳤다./autumnbb@osen.co.kr
[사진] 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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