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양훈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도 호투하며 3선발 합격점을 받았다.
양훈은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⅔이닝 5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타선이 단 1안타로 틀어막히며 0-1로 패배, 3위 확정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하고 4위 두산 결과를 지켜보게 됐다.
이날 팀의 최종전 선발로 나선 양훈은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에서 선발승에는 실패했지만 호투를 이어가며 포스트시즌 전망을 밝혔다. 양훈은 직구 최고구속 141km로 구속이 크게 오르지는 않았지만 제구력을 바탕으로 삼성 타선과의 승부에서 짠물 피칭을 펼쳤다.

올 시즌 토종 3선발 찾기에 골머리를 앓았던 넥센도 포스트시즌에서 활용한 선발 카드를 찾았다. 양훈은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NC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이날 삼성을 상대로도 안정된 피칭을 이어가며 강팀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넥센은 3위로 확정될 경우 1선발을 아껴둘 수 있지만 만약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면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가도 활용할 수 있는 선발 자원이 마땅치 않다. 이 때문에 토종 선발 양훈의 발견은 넥센의 가을 야구에 큰 '청신호'가 됐다. /autumnbb@osen.co.kr
[사진] 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