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좌절' 한화, 지킬 힘 없었던 아쉬운 마운드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0.03 16: 37

 
한화 이글스가 끝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마운드에서 지킬 힘이 부족했다.
 

한화는 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1-4로 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올 시즌을 68승 76패로 마감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선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는데, 최하위 kt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한화의 포스트시즌 도전도 최종전에서 아쉽게 끝나게 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성근 감독은 “로저스가 본인이 던진다더라”며 총력전을 암시했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이기에 모든 투수를 쏟아 부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선발 김용주는 3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볼넷이 많아지면서 강판됐다. 4회말 무사 1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세 타자를 잘 막고 위기를 넘겼다.
 
배영수는 5회 역시 볼넷 1개를 내줬지만, 후속타를 막으며 호투했다. 하지만 피홈런이 뼈아팠다. 6회말 2사 후 김상현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는데, 6구째 체인지업(132km)이 가운데에 몰리며 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어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주자 한화는 송창식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송창식은 곧바로 장성우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고 4점째 실점. 승기가 kt 쪽으로 넘어갔다. 한화 타선은 상대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에 꽁꽁 막히며 8회까지 1점을 뽑는데 그쳤다. 결국 한화는 1득점으로 패했다. 동시에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실패했다. 역시 지킬 수 없었던 마운드가 뼈아팠다.
 
확실한 선발이 없었던 것도 약점. 김 감독 역시 “확실한 선발이 없으면 후반기 100% 무너지게 돼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역시 선발로 내세울 선수가 마땅히 없었다. 결국 첫 등판에서 호투했던 김용주가 나섰지만, 상대 에이스와 맞대결에서 밀리고 말았다. 이후 등판한 중간 계투진까지 피홈런 2방으로 흔들리며 승리할 수 없었다. 한화로선 뼈아픈 최종전이었다. /krsumin@osen.co.kr
 
[사진]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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