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최종전을 하루 앞두고 KBO 리그 최초 정규리그 5연패를 확정했다.
삼성은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알프레도 피가로의 7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1-0 영봉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이날 NC가 SK에 3-4로 패하면서 매직넘버 2를 하루에 지우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삼성은 지난 2011년부터 5년 연속 리그 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타이틀을 달았다. 시즌 막판 NC의 상승세에 위협감을 느끼며, 3경기 남은 상황에서 매직넘버 3을 기록했지만 이날 NC의 패배로 시즌 최종전까지 모두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덜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올 시즌 삼성은 선발 5명이 모두 10승을 바라볼 정도로 탄탄한 선발진을 앞세워 초반부터 일찍이 선두를 질주했다. 장원삼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장원삼 역시 후반기 안정을 찾으며 9승을 기록했다. 안지만, 임창용, 심창민 등 필승조도 시즌 막판 팀이 필요할 때 제 역할을 해내며 우승을 이끌었다.
타선은 올 시즌 팀 타율 1위를 기록하면서 팀 우승을 뒷받침했다. 나바로는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48개)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박해민은 3일 경기에서 삼성 선수 최초로 시즌 60도루를 기록하며 삼성의 발에 날개를 달았다. 상무에서 제대한 구자욱은 신인왕 유력 후보로 거론될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의 거포와 발야구가 골고루 이뤄진 라인업은 최강이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2011년 지휘봉을 잡은 뒤 5년 연속 팀 우승을 일궈내며 '우승 감독'의 타이틀을 이어갔다. 끝까지 추격한 NC의 저력에 막판 위협감을 느끼기는 했으나 시즌 내내 차곡차곡 승리를 쌓아온 삼성은 이번 가을에도 승자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autumnbb@osen.co.kr
[사진] 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