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림, OK저축은행 2R 단독선두...2위 박성현 1타차 추격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10.03 17: 30

김해림(26, 롯데)이 무섭게 치고 오르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해림은 3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골프장(파72, 649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1억 2000만 원) 2라운드에서 보기 1개, 버디 6개로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로써 김해림은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시즌 상금 순위 13위에 올라 있는 김해림은 지난 2007년 프로에 입문했으나 아직 타이틀이 없다.

공동 6위(2언더파 70타)로 출발한 김해림은 1~2번홀 연속 버디로 경기를 시작해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1번홀 버디 후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하기도 했지만 16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낚아 선두를 유지했다.
김해림은 경기 후 "페어웨이 적중률이 평소보다 많이 높았다. 페어웨이에서 샷을 하다 보니 그린에서 스핀을 잘 줄 수 있었다. 좋은 버디 찬스가 많았다"면서 "페어웨이 적중률이 낮은 편이다. 다른 기록은 그래도 30위권 안에는 드는데 페어웨이만 잘 지키면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해림은 박성현과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있는 데 대해 "박성현 선수와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시원시원해서 재미있을 것 같다"면서 "지금 컨디션과 리듬이 좋다. 캐디와도 호흡이 잘 맞는다"고 여유를 보였다.
특히 "10언더파 정도면 우승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후위 그룹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라는 김해림은 "작년에는 마지막 날만 되면 무너지는 경향이 많았다. 마지막조에 있으면 다른 선수를 응원하는 팬이 많아서 눌렸는데 올해는 나도 팬이 많이 생겼고, 응원을 해줘서 힘이 생긴다"고 자신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또 "우승을 해보지 못해서 경험이 부족하다. 마지막 날 되면 잘 쳐야겠다는 생각과 긴장감이 많이 생긴다. 실수하면 어떻게 복구하지 등 어지러운 생각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집중이 안된다. 갤러리에 예민하지 않은 편인데 마지막 날만 되면 예민해지기도 했다. 요즘은 마지막 날 무너지는 징크스가 거의 없어졌다고 생각하고 강해졌다고 믿기 때문에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날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1위였던 박성현은 이날 5타를 줄이면서 단독 2위까지 치고 나왔다. 박성현(22, 넵스)은 3연속 버디 포함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무섭게 질주했다. 후반에 버디 3개를 추가했지만 13번홀에서 더블보기로 2타를 한꺼번에 잃은 것이 아쉬웠다.
공동 3위에는 전날 단독 선두였던 이민영(23, 한화)을 비롯해 김지현(24, 롯데), 조윤지(24, 하이원리조트), 윤슬아(29, 파인테크닉스), 안시현(31, 골든블루) 등 5명이 포진했다.
공동 8위는 김지현(24, CJ오쇼핑)과 김예진(20, 요진건설)이, 공동 10위에는 시즌 4승을 노리는 이정민(23)과 김지희(21, 이상 비씨카드)이 이름을 올렸다. /letmeout@osen.co.kr
[사진] 김해림-박성현 /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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