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정규리그 5연패] 삼성, 5연패 이끈 육성선수 출신 맹활약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0.03 17: 50

삼성 라이온즈가 사상 첫 정규리그 5연패를 달성했다. 우승 팀답게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했는데, 육성선수 출신 선수들의 활약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삼성은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 1-0 승리를 거뒀다. 이후 2위 NC 다이노스가 SK 와이번스에 패하면서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삼성은 역대 최초 10명의 타자가 100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육성선수 출신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먼저 포수 이지영은 올 시즌 모든 부분에서 커리어하이를 찍고 있다. 지난해 타율 2할7푼8리, 도루 저지율 2할9푼1리로 골든글러브까지 근접했던 이지영은 올 시즌 공수 양 면에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공격에서 시즌 타율 3할5리 1홈런 55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에도 주전 포수 마스크를 썼고, 도루 저지율은 무려 3할9푼7리까지 치솟았다. 이제는 확실한 삼성의 안방마님으로 자리했다.

2012년 삼성 육성선수로 입단한 외야수 박해민은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삼성의 뛰는 야구를 이끌었다. 지난해 혜성같이 등장했던 박해민은 후반기 주전 자리를 꿰차며 타율 2할9푼7리 36도루 36타점 65득점으로 활약했다. 군 입대한 배영섭의 자리를 완벽히 메워줬다.
그리고 박해민에게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시즌 초부터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며 타율 2할9푼2리 60도루 45타점 96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도루 부문에선 2위 박민우(46도루)를 제치고 압도적인 1위. 사실상 도루왕까지 확정지었다. 아울러 박해민의 수비는 이미 정평이 나있다. 시즌 내내 삼성의 외야를 든든하게 지키며 팀 우승을 도왔다.
2012년 육성선수 출신 외야수 박찬도도 팀 내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전까지 통산 31경기 출전에 그쳤던 박찬도는 대수비, 대주자 요원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시즌 성적은 타율 2할9리에 13도루.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로 삼성 경기의 후반을 책임졌다. 아울러 박한이, 구자욱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빈자리를 잘 메워줬다. 박석민, 최형우 등 중심 타자들의 활약, 그리고 곳곳에서 자리를 지킨 선수들이 있었기에 삼성의 5연패는 가능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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