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3위 경쟁은 4일에야 가려지게 됐다.
넥센은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안타로 묶이며 0-1로 패했다. 반면 두산은 같은 날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연장 끝에 9-7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패하고 두산은 승리하면서 두 팀은 하루 만에 다시 공동 3위로 복귀했다. 넥센은 전날(2일) 롯데를 꺾으며 이날 KIA에 패한 두산을 제치고 단독 3위로 뛰어올라 3위 확정 매직넘버 1을 기록했으나 3일 이 매직넘버를 지우지 못했다. 두산은 천금 같은 기회를 살렸다.

올 시즌 넥센(78승1무65패)의 144경기는 3일로 모두 끝났다. 반면 두산(78승65패)은 4일 잠실에서 KIA와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두산은 이날 승리하면 무조건 3위를 확정짓고 시즌을 마칠 수 있다. 반면 두산이 이날 KIA에 비기거나 패할 경우 넥센이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두산이 1무를 기록해 두 팀의 승률이 같아진다면 상대전적 다득점으로 순위를 가려야 하는데 올 시즌 넥센은 두산전에서 132득점을, 두산은 넥센전에서 111득점을 기록해 넥센이 유리하다. 그러나 넥센은 두산이 4일 경기에서 이긴다면 뒤집을 방법 없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올 시즌 KBO리그에 와일드카드가 도입되면서 4위 팀은 예전과 달리 5위와 1~2경기를 치르고 준플레이오프에 와야 하는 '핸디캡'이 생겼다. 선발 에이스들을 준플레이오프에서 쓰지 못하는 단점도 있어 두 팀은 3위 경쟁에 사활을 걸었다. 넥센이 먼저 시즌을 마감한 가운데 두산이 이제 칼자루를 쥐었다. /autumnbb@osen.co.kr
[사진] 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