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가 마지막 경기서 접전 끝에 패했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3일 오후 중국 후난성 장사시 다윤 시티아레나에서 개최된 2015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5,6위전에서 레바논에게 87-88로 패해 최종 6위로 대회를 마쳤다. 2009년 톈진선수권 7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저조한 성적이다.
한국은 김태술, 조성민, 최준용, 강상재, 김종규가 선발로 나섰다. 한국은 2차 결선 1차전에서 레바논을 85-71로 물리친 바 있어 자신감이 있었다. 당시는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양 팀이 사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5,6위전에서 동기부여가 떨어졌다. 초반부터 두 팀 모두 느슨한 수비를 펼쳤다. 한국은 20-23으로 1쿼터를 뒤졌다.

레바논은 2쿼터 하프코트 강압수비를 펼치며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은 바셀 보지에게 14점을 내줬다. 보지는 리바운드까지 8개를 잡아내며 선전했다. 한국은 손쉬운 골밑슛을 놓쳤고, 실책도 연발했다. 한국은 2쿼터까지 38-49로 밀렸다.
후반전 김동광 감독은 양동근을 투입했다. 레바논과의 결선에서 양동근은 후반에만 18점을 폭발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끈바 있다. 양동근이 있을 때와 없을 때, 대표팀 경기력의 차이가 컸다. 조성민의 연속 3점슛이 터진 한국은 점수 차를 좁혀나갔다. 김종규의 덩크슛으로 한국은 63-64로 맹추격하며 4쿼터를 맞았다.

두 팀은 4쿼터 종료 5분을 남겨 놓고 75-75로 치열하게 싸웠다. 이 때 한국은 연속 6득점을 허용하며 밀렸다. 종료 1분 14초를 남기고 강상재가 자유투 2구를 넣었다. 한국은 82-84로 추격했다. 한국은 종료 1분 4초를 남기고 2실점 한 뒤 곧바로 이종현이 득점했다. 2점을 뒤진 한국은 종료 52초전 다시 자유투로 2점을 내줬다. 84-88로 뒤진 한국은 종료 39초전 최준용이 3점슛을 넣었다. 이어 레바논의 실책이 터졌다.
종료 23.8초를 남기고 한국의 마지막 공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시간을 거의 다 보낸 뒤 조급하게 던진 조성민의 점프슛이 불발되며 한국이 패했다.
김종규는 16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조성민은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터트렸다. 문태영(11점)과 이종현(15점, 4리바운드)도 선전했다. 레바논은 바셀 보지가 28점으로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장사(중국)=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