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는 끝’ 두산-KIA, 벼랑끝 총력전 예고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0.04 06: 16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예고된 총력전을 펼친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KIA의 경기는 양 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이미 143경기를 치른 두산은 시즌 마지막 경기다. KIA는 이 경기 포함 3경기를 남겨 두고 있지만, 1패만 당하면 5위가 어려워지기에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양 팀 모두 패배가 끝을 의미하기 때문에 모든 힘을 쏟아 부어야 한다. 특히 불펜 싸움이 볼거리다. 두산은 전날 경기에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는 과정에서 함덕주와 노경은, 이현승을 모두 썼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또 나와야 할 수도 있다.

KIA 역시 마찬가지다. 필승카드인 윤석민이 두산과의 광주 2연전에서 이틀 연속 등판해 피로가 누적됐을 테지만, 앞으로 한 번만 지면 5강이 좌절되는 환경이기에 몸을 아낄 수가 없다. 이외에 심동섭을 비롯한 셋업맨들도 언제든 동원될지 모른다. 오히려 포스트시즌 출전이 보장되지 않은 KIA가 바라보기에 따라 더 급할 수도 있다.
양 팀 선발의 긴 이닝 소화가 보장되어 있지 않기에 어쩌면 초반부터 불펜이 투입되는 총력전이 펼쳐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양 팀 선발인 이현호(두산), 홍건희(KIA) 모두 선발 경험이 풍부하지 않고, 에이스급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지 위기가 오면 불펜이 조기 가동될 수 있다. 전날 양 팀 선발인 유희관(두산), 조시 스틴슨(KIA)의 깜짝 투입도 있을지 모른다.
두산은 2년 만의 포스트시즌 무대 복귀가 확정됐지만,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순위가 결정되는 운명을 맞이했다. 두산은 2년 전 마지막 경기에서 LG에 패하며 LG에 2위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아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했다.
이번에는 상황이 더욱 절박하다. 2년 전의 4위와 지금의 4위는 다르다. 4위로 떨어지면 5위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소화해야 한다. 피로도가 더 심해지고, 그만큼 한국시리즈 우승과는 멀어지게 된다. 포스트시즌에서만 최대 19경기를 견뎌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두산이라 해도 다음 라운드를 위해서는 KIA전 1승이 절실히 필요하다. 벼랑 끝인 KIA도 같은 상황이다. 어쩌면 김태형 감독과 김기태 감독이 염두에 두고 있는 각 팀의 2번째 투수가 승부를 좌우할 수 있다. 기존의 포스트시즌 시리즈와 같이 타선에서 ‘미친 선수’가 필요한 것도 마찬가지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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