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선 KIA 타이거즈의 김기태 감독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바로 편한 마음가짐이다.
4일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KIA는 남은 3경기 중 1경기만 패해도 5위가 좌절된다. 1경기만 남긴 두산 역시 승리하면 3위, 패배하면 4위가 되기 때문에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
단 한 번의 기회만 남은 김기태 감독은 선수들이 좀 더 편한 환경에서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또 한 번 생각한 뒤 행동으로 옮겼다. 김 감독은 선수단과 같은 버스로 이동하지 않고 4일 오전 이른 시간에 혼자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왔다.

이날 경기 전 벤치에 자리한 김 감독은 "(분위기를) 좀 편하게 하려고 선수들하고 같이 오지 않았다. 힘 내라는 분들도 계시더라"며 웃었다. 김 감독의 설명대로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게 하려는 의도다.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만큼 선발 뒤에 나올 투수들이 조기 투입될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선발 뒤에 (유)창식이, (박)정수가 준비하고 있고, (박)준표도 있다. (임)준혁이는 나올 수 없다"는 말로 초반부터 대기할 선수들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