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시즌 3승째, 이제 내가 ‘차세대’다…KLPGA OK저축은행 우승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10.04 17: 16

박성현(22, 넵스)의 성장세가 무섭다. 김효주 전인지의 뒤를 잇는 차세대의 입지를 제대로 다지고 있다.
박성현은 4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골프장(파72, 649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 20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71-67-68타)로 우승했다. 올 시즌 3승째 우승이며 상금 순위에서도 이정민을 누르고 전인지에 이어 2위에 오르는 의미 있는 승리였다.
박성현의 이번 우승이 무서운 것은 그가 아직 성장세에 있기 때문이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위력을 더해가는 모습이다. 지난 6월의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기록한 박성현은 지난 달 20일 KDB 대우증권 클래식에서 시즌 2번째 승리를 챙겼고 불과 2주만에 또 1승을 보탰다.

이렇게 되면 다승 순위에선 이정민 고진영과 함께 공동 2위군을 형성하게 된다. 1위는 4승의 전인지다.
프로 골퍼의 실력을 가늠하는 또 다른 잣대인 상금 순위에선 벌써 2위다.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상금 1억 2000만 원을 보태 6억 3757만 원여가 됐다. 전인지가 7억 7,057만 원여로 선두이고 이정민 조윤지 고진영 등은 5억 원대이다.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도 박성현은 뒤로 갈수록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를 1언더파 공동 11위로 시작한 박성현은 2라운드에서는 5타를 줄여 단독 2위로 뛰쳐나왔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4타를 더 줄인 박성현은 2라운드 단독 선두 김해림을 1타차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 시즌 목표가 3승이었던 박성현은 아직 4개 대회가 더 남은 상황에서 목표를 이뤄냈다.
경기 후 박성현은 SBS 골프와 가진 인터뷰에서 “첫 라운드를 망쳐 마음을 다잡았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올 시즌 목표 3승을 달성해 남은 대회는 새롭게 목표를 설정하고 나서야겠다. 존경하는 대선배 박세리 프로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김지현 김해림이 9언더파로 공동 2위, 조윤지가 8언더파로 4위에 올랐다. 이정민은 6언더파로 6위를 기록했다. 2라운드 단독 선두 김해림은 생애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이 부담으로 작용했는지 전반홀에서 1타를 줄이는데 머물렀고, 후반에서도 버디 2개, 보기 1개를 기록해 2위로 만족해야 했다. /100c@osen.co.kr
[사진] 시즌 3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성현의 경기 모습.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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