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6위’ 농구대표팀 해단식...“국대 자긍심 가지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0.04 17: 57

아시아농구선수권에서 최종 6위를 차지한 남자농구대표팀이 귀국했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3일 오후 중국 후난성 장사시 다윤 시티아레나에서 개최된 2015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5,6위전에서 레바논에게 87-88로 패해 최종 6위로 대회를 마쳤다. 2009년 톈진선수권 7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저조한 성적이었다.
만약 대표팀이 5위를 차지했다면, 2016 올림픽 최종예선에 '와일드 카드'로 진출할 수 있는 실낱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한국은 6위를 하면서 일말의 가능성마저 사라지고 말았다.

대표팀은 4일 오후 5시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선수단을 비롯해 방열(74) 대한농구협회장을 비롯한 농구협회 직원들, 국내취재진들도 같은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왔다.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인 대표팀은 조촐한 해단식을 가졌다. 한국이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돌아오다 보니 선수가족들을 제외하면 환영인파도 없어 썰렁했다. 당초 목표였던 아시아 4위,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권을 따내지 못한 대표팀은 무거운 분위기가 흘렀다.
해단식에서 방열 회장은 “아시아에서 6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돌아왔다. 하지만 항상 국가대표라는 자긍심을 가지길 바란다. 협회에서 지원이 부족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제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일일이 선수들의 손을 맞잡았다.
아시아농구선수권을 끝으로 국가대표감독직 임기를 마친 김동광 감독도 선수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김 감독은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다치지 말고 열심히 훈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일부 농구팬들이 공항에서 대한농구협회의 열악한 국가대표팀 지원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다는 소문이 있었다. 현장에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대표팀 선수들은 각자 차편을 통해 귀가했다. 일부선수는 곧바로 프로팀 훈련장으로 향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공항=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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