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올드보이 오리진의 소름돋는 운영, KT 꺾고 D조 단독 선두 등극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10.04 23: 08

이제 다크호스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게 됐다. 올드보이 오리진이 KT를 꺾고 3전 전승을 내달리면서 D조 선두로 등극했다.
오리진은 4일 밤(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르 독 풀만에서 벌어진 '2015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16강 조별리그 4일차 KT와 경기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철두철미한 운영으로 3연승을 내달렸다. 이 승리로 오리진은 죽음의 D조서 KT를 2위로 밀어내고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KT는 올라프를 선택해 '썸데이' 김찬호에게, 오리진은 '엑스페케' 엔리케 세데뇨 마르티네스에게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잡게 하면서 간판스타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다. 서로 탑과 봇의 1차 타워를 나누어 파괴한 상황에서 KT가 퍼스트블러드와 추가 킬을 가져갔지만 오리진도 '스코어' 고동빈의 엘리스와 '나그네' 김상문의 에코를 사냥하면서 킬 스코어를 2-2로 맞추면서 흐름을 유지시켰다.

 
이후로도 공방전은 계속됐다. 소규모 전투에서는 KT가 연달아 승리했지만 스플릿 압박을 비롯한 운영에서는 경험이 풍부한 오리진 드래곤과 내셔 남작의 바론버프를 챙기면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었다.
실제로 24분경 KT가 킬 스코어에서는 10-5로 앞섰지만 바론버프를 쥐고 있던 오리진은 글로벌골드를 3500가량 앞서가는 모양새가 나왔다. 전투민족 KT가 장기를 십분 살리면서 주도권 싸움에 나섰다. 얄미울 만큼 치고 빠지는 오리진의 후미를 제대로 물면서 킬을 연달아 내면서 12-5 로 앞서나갔다. '썸데이' 김찬호는 봇에서 '소아즈' 폴 보이어의 피오라를 상대로 솔로킬을 뽑아내면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오리진의 운영이 소름 돋았다. 소규모 전투가 아닌 대규모 한 타로 판을 만들면서 KT의 챔피언들을 집으로 돌려세웠다. 오리진은 두 번째 바론 버프도 너무나 쉽게 가져가면서 KT에 내줬던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오리진의 파괴력은 대단했다. 3억제기를 잡아내면서 KT를 벼랑 끝으로 밀어낸 오리진은 KT의 본진까지 장악하면서 경기를 매조지 었다. / scraper@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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