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완벽한 설계...KOO, CLG 연승 저지하고 A조 선두 등극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10.05 02: 36

플래시 울브즈에 당한 충격은 다행스럽게 이어지지 않았다. 뜻하지 않은 카운터에 대처하는 임기응변에다가 완벽한 한 타 설계까지 경기력을 회복한 KOO 타이거즈가 CLG의 연승을 저지하면서 A조 선두로 뛰어올랐다.
정노철 감독이 이끄는 KOO 타이거즈는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르 독 풀만에서 벌어진 '2015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16강 조별리그 4일차 CLG와 경기서 완벽에 가까운 운영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2승(1패)째를 올린 KOO는 A조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경기 시작 전 밴픽 단계부터 KOO 타이거즈의 설계가 완벽했다. 당초 케넨 서포터를 선택하려 했던 KOO는 CLG가 블리츠크랭크를 서포터로 선택하자 '고릴라' 강범현에게 모르가나를 잡게 하면서 CLG의 허를 찔렀다.

KOO는 예정됐던 챔피언이 아니었지만 케넨을 잡은 '스멥' 송경호를 배려하면서 동시에 CLG를 야금야금 무너뜨렸다. 강한 압박을 통해 '스멥'에게 퍼스트블러드를 안겨준 뒤 미드에서는 완벽한 연계기를 펼치면서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프레이' 김종인의 애쉬가 궁극기로 화살을 날려 CLG의 발목을 묶은 사이 '스멥' 송경호의 케넨이 멋드러지게 합류하면서 바닥을 달궜고, '쿠로' 이서행의 빅토르는 '포벨터' 유진 박의 아지르를 제거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KOO의 공세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매서워졌다. '호진' 이호진의 렉사이가 블루 지역을 점검하러 움직이는 포벨터를 다시 한 번 묶자 '쿠로' 이서행이 날카롭게 파고들면서 킬을 추가했다. '엑스미디'가 급하게 '포벨터'를 구원하기 위해 합류했지만 이호진의 후방 지원에 쓰러지고 말았다.
5-0으로 앞서던 15분경 KOO는 드래곤 한 타에서 '더블리프트' 피터 펭의 트리스타나를 제외한 4명의 CLG 챔피언을 모조리 쓸어담는 대승을 거두면서 9-0으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승기를 잡은 KOO는 바론 버프를 두르자 그대로 CLG의 본진을 공략하면서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scrapper@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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