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시즌 300탈삼진을 돌파했다.
5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커쇼는 이날 탈삼진 7개를 추가해 시즌 301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메이저리그는 2002년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 (당시 모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300탈삼진을 돌파한 후 13년 만에 300탈삼진 투수를 볼 수 있게 됐다. 2002년 존슨은 334개, 실링은 316개를 각각 기록했다. 존슨은 2000년에도 탈삼진 347개를 기록한 바 있어 커쇼의 기록은 2000년대에 4번째 300탈삼진에 해당한다.

아울러 다저스 사상 샌디 쿠팩스 혼자서 3차례 기록했던 300탈삼진 리스트에 커쇼의 이름도 들어가게 됐다. 쿠팩스는 1965년 382개, 1966년 317개, 1963년 306개 씩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시즌 294탈삼진을 기록해 300탈삼진까지 6개를 남겨 놓고 있던 커쇼는 이날 1회부터 K 행진을 시작했다.
커쇼는 1회 선두 타자 멜빈 업튼 Jr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탈삼진 행진을 시작했다. 1사 후에는 얀거비스 솔라르테를 헛 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2회 들어서도 커쇼의 탈삼진 행진은 이어졌다. 클린트 바미스는 94마일 빠른 볼로 루킹 삼진, 오스틴 헤지스는 74마일 커브로 배트가 헛돌게 했다. 2회까지 투구수는 28개(스트라이크 20개).
커쇼는 3회 선두 타자 트래비스 잰스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300탈삼진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업튼 Jr가 결국 희생양이 됐다. 3구삼진을 당했고 커쇼는 관중들의 기립박수 속에서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커쇼는 300탈삼진을 달성한 후에도 계속 마운드에 올랐다. 4회 1사 후에는 얀거비스 솔라르테와 10구째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 시즌 301개째를 채웠다. 하지만 2사 후 제드 저코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자 지미 롤린스 일일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왔고 조엘 페랄타와 교체 됐다. 3회까지 37개였던 투구수가 60개(스트라이크 43개)에 이르러 교체가 불가피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커쇼의 투구수를 “40-50개로 제한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커쇼는 3.2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 탈삼진 7개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2.13이 됐다.
커쇼는 300탈삼진 달성과 함께 메이저리그 탈삼진 1위도 확정했다. 2011년과 2013년 내셔널리그 탈삼진 1위를 차지했지만 메이저리그 탈삼진 1위는 올시즌이 처음이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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