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행보를 보이는 SK의 핵심으로 새로운 활약을 선보이는 선수가 있다. 바로 2년차 가드 최원혁이다.
올 시즌 SK는 예년과는 다른 모습이다. 빠른 농구를 통해 공격 농구를 펼치던 예년과는 달라졌다. 김선형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그를 대신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2년차 가드 최원혁. 183cm의 크제 않은 신장을 가진 최원혁은 문 감독이 올 시즌 큰 기대를 걸고 있던 선수.
한양대 재학시절 빠른 농구를 펼치며 2번자리서 활약했던 최원혁은 올 시즌 포인트 가드로 변신했다. 지난 시즌 D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최원혁은 미국전지훈련을 통해 정식으로 포인트 가드 역할을 배웠다. 그 결과 김선형이 없는 팀에서 최원혁은 자신의 자리를 충분히 채우고 있다.

현재 최원혁은 경기당 평균 19분 43초를 뛰고 있다. 평균 득점은 5.22점이고 어시스트 갯수는 3.9개다. 신인 가드의 상황을 본다면 나쁜 기록은 아니다.
특히 지난 2경기서 최원혁이 보여준 기록은 기대 이상이다. 지난 1일 부산 kt경기에 이어 3일 열린 원주 동부와 경기서 최원혁은 9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물론 2경기 모두 승리한 것은 아니지만 최원혁은 자신이 가진 능력을 모두 발휘했다.
어시스트는 가드 혼자 잘한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포인트 가드로 변신한 첫 시즌에 수준급 기량을 선보이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최원혁은 많은 시간을 뛰어야 한다. 새롭에 팀에 합류한 이정석은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박형철은 여전히 부상이다. 또 입단 동기인 이현석은 포지션이 다르다. 따라서 가드진에서 힘을 낼 선수는 최원혁이 전부다.
신인 가드에게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SK 문경은 감독은 기대가 크다. 워낙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이다. 체력훈련 뿐만 아니라 평소 생활에서도 최원혁은 항상 먼저 나선다. 특히 체력에서는 팀 내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으면서 성실하게 경기를 준비한다.
비록 올 시즌 SK의 성적이 폭발적이지 않아 최원혁의 성장세가 표면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분명 최원혁은 자신의 가진 가치를 증명하며 SK의 핵심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