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포지션이든 항상 준비해야 한다."
슈틸리케호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쿠웨이트 원정길에 오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8일 밤 11시 55분 쿠웨이트 원정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4차전을 벌인다. 조 선두 싸움이다. 한국과 쿠웨이트는 나란히 3연승 중이다. 골득실서 1골 앞선 한국이 선두, 쿠웨이트가 2위에 올라 있다.
이날 소집된 슈틸리케호 선수들은 K리그 선수 7명과 일본과 중국서 활약하는 4명 등 총 11명이다. 유럽과 중동서 뛰는 이들은 쿠웨이트에 곧바로 합류한다.

권창훈(수원)은 이날 오전 출국 전 인터뷰서 "A대표팀이 나에게 익숙한 곳은 아니다.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이라며 A매치를 앞둔 달뜬 기분을 전했다.
권창훈은 "쿠웨이트전은 레바논전처럼 과거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들었다. 그 때보다 더 준비해야 한다. 준비기간이 짧지만 90분간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슈틸리케호의 에이스인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멀티 자원인 권창훈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최근 A매치서 연달아 골을 터뜨린 바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권창훈은 "포지션은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어떤 자리든 항상 준비해야 한다"며 "부담감보다는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능력이 모두 좋은 선수들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기성용(스완지 시티) 정우영(빗셀 고베)과의 중원 호흡에도 만족감을 보였다. 권창훈은 "형들 덕분에 경기를 수월하게 하고 있다. 우영이 형이 뒤에서 받쳐줘 편하게 공격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성용이 형도 컨트롤을 잘해줬다"며 "형들이 나에게 잘 맞춰줘서 편하게 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