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27)이 1군 엔트리 말소로 시즌을 마감했다. 따라서 방어율 1위가 확정됨과 동시에 최동원상 2연패도 유력해졌다.
KIA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앞서 양현종을 1군 엔트리서 말소했다. KIA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양현종의 1군 엔트리를 유지했지만,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패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양현종은 지난 2일 두산전에서 사실상 마지막 선발 등판을 가졌기에 더 이상 등판할 이유가 없었다.
양현종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올 시즌 32경기 등판해 15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2.44의 최종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KBO 리그에서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키며 이 부문 1위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데뷔 후 첫 타이틀 홀더가 됐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최동원 상’ 2연패가 유력해졌다.

최동원상은 ‘최동원 기념사업회’에서 만든 상으로 트로피와 함께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지난해부터 이 상이 주어졌는데, 초대 수상자가 바로 양현종이었다. 당초 최동원상의 기준은 30경기, 180이닝, 15승, 150탈삼진, 15퀄리티스타트, 평균자책점 2.50였으나 지난해 기준에 부합한 후보가 없었다. 따라서 이닝, 다승, 퀄리티스타트 부문을 충족시킨 양현종이 이 상을 수상하게 된 것.
하지만 올 시즌엔 모든 기록을 충족시켰다. 양현종은 32경기에 등판했고 데뷔 후 최다인 184⅓이닝을 소화했다. 여기에 15승, 157탈삼진, 19번의 퀄리티스타트, 평균자책점 2.44로 모든 부문을 충족했다. 방어율왕 타이틀 확정에 최동원상 유력까지, 올 시즌 양현종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증명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화려했던 양현종의 한해였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