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투입-최정 미지수' SK WC 윤곽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0.05 16: 31

SK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에이스' 김광현 카드를 1차전에 쓸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운드 총력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야수들도 배수의 진을 쳤다. 저마다 "5일치 짐을 싸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5위를 확정지은 SK는 7일 목동구장에서 넥센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2경기 중 1경기만 잡거나 무승부를 기록해도 되는 넥센과는 달리 SK는 2경기를 모두 잡아야 하는 절박한 심정이다. 선수들도 필승 의지를 가슴에 새긴 채 5일 문학구장에서 훈련을 치렀다.
관심을 모았던 1차전 선발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에이스 김광현(27)의 투입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6일 최종 훈련에서 결론이 날 전망이지만 SK의 가장 믿을 만한 카드임에는 분명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30경기(선발 29경기)에서 14승6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시즌 막판 4일 휴식 후 등판이 거듭됐고 최종전이었던 3일 인천 NC전에서는 9회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다. 체력적으로 다소 부담이 되는 등판은 맞다. 선발 마지막 등판은 10월 1일 인천 두산전이었다. 그러나 3일 경기를 불펜 투구(8개)로 본다면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SK로서는 충분히 생각해봄직한 등판이다. 여기에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대기시켜 상황에 따라 한 명을 쓰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김광현도 의지를 드러냈다. 김광현은 5일 훈련 뒤 인터뷰에서 "지금은 체력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 지금부터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첫 날에 나간다면 올인하겠다. 이기는 피칭을 하겠다"라면서 "넥센 선수들보다 우리 선수들이 경험 면에서 더 앞서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 만하다. 첫 날 이기면 분위기를 탈 것 같다"라고 책임감을 불태웠다.
한편 봉와직염 증상으로 9월 8일 1군 말소 이후 아직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최정은 여전히 미지수다. 최정은 최근 2군에 합류했으나 실전감각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경기에서 지면 그대로 탈락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바로 투입시키기는 부담스럽다. 김용희 감독도 "수비가 미지수다"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다만 대타 카드로 투입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최정의 엔트리 합류 여부는 6일 최종 결정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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