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내년 목표 상향 조정, 마지막에 웃겠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10.05 16: 35

"내년에는 웃겠다".
KIA는 지난 4일 잠실 두산전에서 패하면서 5강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5일 삼성, 6일 LG전이 남았지만 순위는 6위 아니면 7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시즌 막판 치열한 5위 전쟁을 벌였지만 힘에서 열세를 느끼며 주저앉았다. 그러나 최하위권 전력으로 5위 전쟁을 벌였다는 것으로 격려도 동시에 받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5일 삼성전에 앞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만감이 교차한 표정을 지었다. 순위전쟁에서 패한 장수로 아쉬움이 크게 묻어나는 얼굴이었다. 그는 전날 패한 이후 서울 숙소에 홀로 남아 시즌을 되돌아보았고 내년 시즌에 대한 구상도 함께 하는 시간을 보냈다.

김기태 감독은 "팬들에 죄송하다. 아쉬움이 많으실 것이다"면서 "처음 시작부터 어려움도 많았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이 고맙고 스탭들도 잘 따라왔다. 부족한 점은 마무리 캠프에서 보강해 내년에는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수확으로는 정신적으로 강해졌다는 점을 꼽았다. 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최근 몇 경기를 하면서 게임의 자세나 긴장감을 느끼고 많이 성장했다. 물론 아쉬운 장면도 있었지만 대범한 플레이나 좋은 플레이를 잘했다. 많이 성장했다. 개막 6연승 등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봤다. 나도 깜짝 놀랐다. 할 수 있다는 생각과  정신적으로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5할 승률 72승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내년에는 목표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 채우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알았다. 아직 시즌이 두 경기 남았지만 벌써부터 내년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나도 팀 구성을 생각하고 있다. 특히 올해 열세팀을 만회하는 것도 숙제이다"고 말했다.
시즌 수훈선수들도 거론했다. 그는 "특정 선수를 거론하는 것보다는 기록이 낮아도 모든 선수들이 힘을 모았다. 성적이 좋지 않아 MVP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양현종과 윤석민도 잘했고 브렛 필이나 이범호도 잘했다. 중간투수들도 잘해주었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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