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리버풀 감독직을 거절할 것 같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영국 ESPN은 5일(이하 한국시간) 안첼로티 감독이 리버풀을 지도할 기회를 거절할 것 같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이날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보여준 노고에 감사하다"며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 성공을 위해서는 로저스 감독과 이별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로저스 감독은 2013-2014시즌 리버풀을 프리미어리그 2위로 이끌었지만 지난 시즌 6위에 그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대대적인 영입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낳았지만 10위에 머물러 있다.
에버튼과의 머지사이드 더비 무승부는 치명적이었다. 리버풀은 지난 4일 에버튼과의 원정 경기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리버풀은 로저스 감독과 작별을 고하면서 A매치 휴식기 동안 차기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다.
현재 로저스 감독의 후임으로는 위르겐 클롭, 카를로 안첼로티, 게리 몽크, 로날드 쿠먼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클롭 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는 가운데 강력한 경쟁자인 안첼로티 감독이 물러나는 모양새다.
안첼로티 감독은 그간 레알을 떠날 경우 1년간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밝혀왔다. 리버풀로 갈 가능성은 낮다. 이 매체는 안첼로티 감독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경쟁하는 팀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UCL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에도 고난한 행군을 이어가고 있어 다음 시즌 UCL 출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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