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의 세이브왕' 임창용, "좋게 마무리해 다행"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10.05 22: 28

삼성의 소방수 임창용이 11년만에 세이브왕에 올랐다.
임창용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KIA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6-4로 앞선 9회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한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팀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임창용은 시즌 33세이브를 기록하고 이 부문 1위를 확정지었다.
이날 임창용은 32세이브를 기록해 NC 임창민에게 1개차 앞선 1위였다. NC가 이날 kt와 최종전을 벌이기 때문에 공동 1위를 내줄 수도 있었다. 류중일 감독의 400승, 차우찬의 역전 탈삼진 1위, 장원삼의 10승과 선발전원 10승이 걸려있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다.

그러나 자신의 선수들의 기록을 챙겨주는 류중일 감독이 모를일이 없었다. 게임은 3-0으로 앞서다 3-4로 역전당했고 7회초 상대 수비의 계속된 실책 덕택에 6-4로 다시 뒤집었다. 이때부터 삼성의 기록잔치 시계가 바쁘게 돌아갔다. 우선 차우찬이 마운드에 올라 5명의 타자를 상대로 3개의 탈삼진을 빼내 탈삼진왕 기록에 성공했다.
이어 안지만이 등장해 9회 2사까지 KIA 타선을 완벽하게 막고 시즌 37홀드를 생산했다.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중이었다. 이어 한 타자를 남기고 임창용이 등장했고 전현태를 4구만에 가볍게 헛스윙으로 돌려세우고 승리를 결정지었다. 자신의 세이브왕 타이틀과 함께 장원삼의 10승 기록을 만들어주었다.
임창용은 지난 2004년 삼성 시절 세이브 1위에 오른 뒤 무려 11년만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만 39세의 나이로 생애 네 번째 값진 타이틀을 손에 쥐었다. 물론 최고령 세이브왕이었다. 아울러 해태시절인 1997년 최연소 세이브왕에 이어 최고령 세이브왕 기록까지 세웠다.
경기후 임창용은 "올 시즌 작년보다 마운드에서 던지는데 어색함이 없었고 편안하게 게임을 하다보니 안좋을때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좋게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우리가 정규시즌을 1위로 끝내서 지친 몸을 추스릴 시간이 생겼기 때문에 준비 잘해서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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