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고 싶다"...V-리그 남자부 선수들 이구동성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0.06 16: 17

 "우승하고 싶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7개팀 사령탑과 대표 선수, 외국인 선수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감독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대표 선수들은 올 시즌 정상에 서길 원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2년 만에 팀에 복귀한 이와 새 팀에서 새출발을 하는 선수는 저마다의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즌 꼴찌의 수모를 털고 반란을 예고한 이도 있었다.

삼성화재의 베테랑 세터 고희진은 "우리는 오랫동안 정상에 있었다. 산 정상에서 따듯함과 아름다운 경치만 보다가 산에서 내려오니 좀 춥더라. 경치도 잘 안보이고 조금 힘들게 준비했다. 그 마음을 선수들에게 잊지 말자고 매일 당부했다.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즌 OK저축은행 우승의 주역인 레프트 송명근은 "지난 시즌 우승한 뒤 잘 먹고 잘 쉬고 잘했다. 비시즌 동안 체력 훈련을 위주로 열심히 했다. 올 시즌 우승을 위해 다시 도전하겠다"며 "코보컵이 끝난 뒤 재활 하면서 거의 회복을 했다.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훈련하고 있다.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아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맞불을 놓았다. 
2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대한항공에 복귀한 세터 한선수는 "2년 동안 자리를 비웠는데 돌아와 보니 우승 팀이 바뀌었다. OK가 삼성화재를 제치고 우승했다. 우리도 올 시즌 나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도 왔다. 전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원래 대한항공의 모습으로 시즌을 맞이할 것"이라며 "내가 팀에 돌아왔을 때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던 센터들과 안 맞는 부분이 많았지만 지금은 점차 입대 전으로 맞춰가고 있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한국전력의 에이스 전광인은 "지난 시즌 뒷자리에 있다가 앞으로 나오니 더 욕심이 생긴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다는 평을 받았지만 정작 우리는 아쉬웠고 부족했다. 올 시즌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현대캐피탈의 라이트 문성민은 "우리 팀이 많은 변화를 이뤘다. 그런 만큼 팬들도 즐길 수 있고 선수들도 즐기는 배구를 하겠다"며 "결혼 전에는 스스로 약을 챙겨 먹었다. 지금은 강압적으로 와이프가 챙겨줘서 아주 잘 먹고 있다. 내가 운동만 할 수 있게 다른 스트레스 받지 않게 잘해준다. 고마운 마음 뿐"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KB손해보험서 새 출발을 알리는 베테랑 세터 권영민은 "새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다른 팀이 무시하지 못하도록 하겠다. 우리 감독님을 첫 번째 자리로 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카드의 레프트 최홍석은 "우리는 지난해 뒤에서 1등을 했다. 이번에는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 감독님 따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착실히 준비한 만큼 뒤가 아니라 앞에서 1등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꼴찌의 반란을 예고했다./dolyng@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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