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목동, 김태우, 고유라 기자] 양보할 수 없는 승부가 벌어진다.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으려는 넥센과 가을야구를 연장하려는 SK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격돌을 앞두고 엔트리를 제출했다.
넥센과 SK는 7일 오후 6시 30분부터 목동구장에서 열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KBO(한국야구위원회)에 28인 엔트리를 제출했다. 넥센은 투수 11명을 엔트리에 제출했고 나머지 17명은 야수다. SK도 투수 11명, 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7명이 포함됐다. 2경기에만 활용할 엔트리인 만큼 보통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비해서는 투수의 숫자를 줄이고 야수의 비중을 확대한 것이 눈에 띈다.
넥센 엔트리에서는 야수가 17명이다. 특히 내야수 김민성과 윤석민의 합류가 눈에 띈다. 지난달 말부터 오른 무릎 반월판 통증으로 인해 결장했던 김민성은 선발 출장이 가능한 정도까지 몸상태를 끌어올려 정상 출장할 수 있다. 8월말 발가락 골절상을 입은 윤석민은 대타로 대기할 예정이다.

투수진은 11명으로 충분히 넣었다. 시즌 막판 가능성을 보인 양훈이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양훈은 시즌 마지막 선발 3경기에서 1승1패 17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단숨에 포스트시즌 3선발감으로 뛰어올랐다. 이외 앤디 밴 헤켄, 라이언 피어밴드, 그리고 조상우, 한현희, 손승락 등 필승조가 이변 없이 승선했다.
SK는 투수진에서 1차전 선발로 예고된 김광현을 비롯, 메릴 켈리, 크리스 세든, 박종훈까지 선발 요원 4명이 합류했다. 불펜에서는 마무리 정우람을 필두로 윤길현 전유수 박정배 채병룡(이상 우완), 박희수 신재웅(이상 좌완)이 이름을 올렸다.
총력전을 예고한 만큼 선발·불펜을 가리지 않는 투수 운영이 예상된다. 김용희 감독은 6일 와일드카드 미디어데이에서 “정우람을 앞당겨 쓸 수도 있다”라고 구상을 어렴풋이 드러냈다. 보직을 가리지 않고 상황에 가장 알맞은 선수를 투입시키겠다는 것이다. 위기 상황에 몰릴 경우 정우람을 당겨쓰는 것 외에 선발 카드들이 경기 중간에 들어가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1차전에 정상호가 포수로, 이재원이 지명타자로 나설 공산이 있는 만큼 제3의 포수인 허웅이 합류했다. 내야에서는 봉와직염으로 9월 8일 1군에서 말소된 이후 출전 경험이 없는 최정이 전격 막차를 탄 것이 눈에 띈다. 최정은 최근까지만 해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 합류가 미정이었으나 대타 카드 확보를 위해 합류했다. 박정권 나주환 김성현 이대수 김연훈 박계현이 예상대로 이름을 올렸다.
외야도 기존 틀을 크게 깨지는 않았다. 정규시즌에 가장 많은 기회를 얻었던 이명기 김강민 브라운 정의윤 조동화 박재상이 승선했고 대주자 요원 확충을 위해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선수인 김재현이 막차를 탔다. /skullboy@osen.co.kr
[사진] 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넥센 와일드카드 결정전 28인 엔트리
투수(11명) : 밴 헤켄, 피어밴드, 하영민, 김택형, 한현희, 조상우, 손승락, 양훈, 김대우, 김상수, 마정길
포수(2명) : 박동원, 김재현
내야수(7명) : 박병호, 서건창, 김지수, 김민성, 김하성, 윤석민, 서동욱
외야수(8명) : 고종욱, 이택근, 유한준, 스나이더, 박헌도, 유재신, 문우람, 임병욱
SK 와일드카드 결정전 28인 엔트리
투수(11명) : 김광현, 켈리, 세든, 박종훈, 정우람, 윤길현, 전유수, 박정배, 박희수, 신재웅, 채병룡
포수(3명) : 정상호, 이재원, 허웅
내야수(7명) : 박정권, 나주환, 김성현, 최정, 이대수, 김연훈, 박계현
외야수(7명) : 김강민, 이명기, 정의윤, 브라운, 조동화, 박재상, 김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