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레지던츠컵] 배상문, "대니 리와 포볼 페어링 하고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10.06 17: 11

"포볼의 경우는 친한 대니 리(25)와, 포섬은 다른 성향을 가진 선수와 페어링 됐으면 한다."
와일드카드로 2015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게 된 배상문(29)이 대니 리와의 페어링을 원했다.
배상문은 6일 인천 송도 잭 니틀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편성에서 원하는 선수와 상대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누구와 페어링이 되든 누구를 상대하든 출전한다면 꼭 승점을 따고 싶다. 그래서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나흘 내내 잘하고 싶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특히 배상문은 "포볼의 경우는 친한 대니 리와, 포섬은 나와 다른 성향을 가진 선수가 페어링 되면 좋겠다. 포섬은 장타 능력을 가진 선수와 페어링이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포볼은 함께 치지만 각자 좋은 스코어를 적는 베스트볼 게임인 반면 포섬은 번갈아 한 번씩 치는 얼터네이트샷 방식인 만큼 함께 짝을 이룬 선수가 중요하다. 이 두 방식의 경기가 9경기씩 된다는 점에서 조편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배상문은 한국계 대니 리와 지난 2007년부터 인연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마추어 자격으로 유럽 대회에 출전했던 대니 리와 지금까지 계속 인연을 맺어왔다.
배상문은 "포볼은 둘다 편하게 치면 된다. 하지만 포섬은 분위기가 맞이 않으면 경기 흐름을 잘 타야 한다. 흐름만 잘 타면 매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배상문은 "연습라운드도 함께 하고 집도 가깝다. 프레지던츠컵 몇 개월전에도 '페어링해서 미국을 꼭 이기자'는 농담같은 진담을 한 적이 있다. 목표 의식이 있었기 때문 좋은 에너지를 만든 것 같다. 서로 격려하고 조언하는 사이이고 골프 친구이자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라고 대니 리와의 두터운 친분을 과시했다.
특히 배상문은 대회가 열리는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치러진 신한동해오픈에서 두 번(2013년, 2014년)이나 우승했다. 코스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은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로 꼽힌 이유이기도 하다.
배상문은 "여기서 2013년과 2014년 우승을 했다. 그린을 수정하기 전과 후 모두 경기를 치러봐서 잘 알고 있다. 작년에 비해 러프가 조금 길 뿐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인터내셔널팀이 미국팀에 비해 뒤져 있다지만 오히려 그런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많이 져보면 이기는 법을 알게 된다"면서 "여기는 한국이고 나 역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상문은 대회 코스에 대해 "11번홀의 경우 페어웨이 왼쪽이 더 멀었는데 지금은 러프지역이다. 헤저드 경계가 있어 까다롭게 느껴진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코스가 더 좋아졌다. 공정하고 공평한 것 같다. 실수를 하고도 어드밴티지를 받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개인적으로 (병역 문제 등) 좋은 상황이 아니라 이번 대회가 더 의미가 크게 다가온다. 보여줄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대회 참가만으로도 영광이다. 미국을 상대로 이기고 팀이 우승하면 더 영광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상문은 이 대회 코스 공략에 대해 팀원들에게 조언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티샷이 많이 까다롭지는 않다. 결국 퍼팅과 아이언 샷의 싸움이 될 것이다. 팀원들에게 조언을 하지 못했다. 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핀 포지션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있다. 내가 실수한 부분을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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