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완투수 임준혁이 10승 고지 정복에 실패했다.
임준혁은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등판했다. 성적은 5이닝 동안 3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7피안타 2볼넷을 내주었지만 실점을 막았다. 1-0으로 앞선 6회초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뒤를 이은 한승혁이 역전을 당해 10승은 물거품이 됐다.
실점위기를 여러차례 맞았으나 슬기롭게 넘겼다. 1회는 두 개의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오지환을 3루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는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도 1사후 문선재에게 2루타를 맞고 손주인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병규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3루로 뛰던 문선재까지 잡아 위기를 넘겼다.

4회에서도 히메네스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는 위기였다. 그러나 1사후 히메네스가 무리하게 3루를 훔치려다 임준혁에게 걸려 비명횡사했다. 채은성 볼넷, 유강남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김재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영의 숫자를 늘려갔다.
5회도 힘겨웠다. 타선이 4회말 나지완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민재와 문선재에게 연속 우전안타를 맞았다. 긴장한 표정이었지만 손주인을 2루수 병살로 잡아냈고 이병규에게 빗맞은 안타성 타구를 내줬지만 좌익수 나지완이 전력질주와 다이빙캐치로 걷어내는 도움을 받았다. 투구수 82개를 기록하고 등판을 마쳤다.
타선이 상대팀 선발 헨리 소사에게 1득점으로 막힌 것도 10승 길을 막았다. 그러나 10승에 실패했지만 임준혁은 올해 KIA 최대의 히트상품이다. 2003년 2차 2라운드(12순위)로 뽑힌 유망주 포수였다. 투수로 변신했지만 불펜에서 3시즌 정도 활약했을 뿐 1군 보다는 2군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올해는 선발투수로 발탁받아 성공을 거두었다.
이번 시즌 27경기 가운데 21번 선발등판했다. 9승6패2홀드, 방어율 4.10을 기록했다. 팀이 필요한 순간 활약을 해주면서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10승 가능성도 있었지만 8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승수를 챙기지 못한 것이 아쉬었다. 그러나 올해 성공을 발판삼아 내년에는 확실한 선발요원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