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인 김재영, "박정진·권혁 선배님처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0.07 06: 03

"박정진·권혁 선배님이 롤 모델이다". 
한화는 올해 투수난에 시달리며 필승조 박정진과 권혁에게 절대적 의존도를 보였다. 두 선수의 부담을 덜어줄 새로운 투수가 필요하다. 2016년 2차 1번 전체 2순위로 지명된 사이드암 투수 김재영(22)이 주목 받는 이유다. 박정진과 권혁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는 신인 투수는 내년 시즌 한화 마운드의 샛별을 꿈꾼다. 
김재영은 지난달 30일 한화의 시즌 마지막 대전 홈경기를 앞두고 시구를 했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마운드에 처음으로 오른 김재영은 힘찬 투구로 홈팬들에게 첫 인사했다. 이날 그는 나머지 10명의 2016년 신인 선수들과 함께 입단식을 갖고 선수단 상견례도 했다. 

김재영은 "내년부터 올라가야 할 마운드이니까 미리 경험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팬들도 꽉 차 있어서 이런 곳에서 공 던지면 행복하겠구나 싶었다. 드디어 프로가 됐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박정진 선배님과 권혁 선배님이 롤 모델이데 그렇게 던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박정진·권혁 선배님은 팀이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점수 차에 관계없이 팀을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멋있고 감동적이었다. 두 선배님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야구도 그렇지만 자기관리와 같은 것도 어떻게 하시는지 보고 배우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재영은 올해 대학리그 최고 투수로 명성을 떨쳤다. 올해 11경기에서 51⅔이닝을 소화하며 7승1패 평균자책점 1.38 탈삼진 67개로 최고 활약을 펼쳤다. 최고 148km 강속구에다 주무기로 포크볼을 갖춰 사이드암이지만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는다. 한화 1차 지명자로 대학리그 최고 타자로 활약한 김주현도 김재영에 대해 "사이드암이지만 볼이 빠르고 움직임이 많다. 떨어지는 공도 갖고 있어 상대하기 까다롭다"고 말했다. 
김재영은 김성근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반 때 2주 정도 감독님께 잠깐 배운 기억이 있다. 그때 몸이 다 크지 않을 때였는데 원 포인트 레슨 덕분에 그 이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감독님께 다시 배우게 되어서 기쁘고 설렌다"며 4년 만에 이뤄진 김성근 감독과 재회도 기대했다. 
김재영은 "구단에서 즉시 전력으로 생각하시는 만큼 내년부터 1군에서 활약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 운동에 사생활까지 잘해서 선배님들의 열정을 본받겠다. 팀에 보탬이 되도록 많이 던지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며 나아가 "선발 류현진, 중간 안지만, 마무리 오승환 선배님처럼 어떤 보직을 얘기할 때 이름이 먼저 나올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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