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무배구팀이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서 이란을 꺾으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상무는 각각 21점과 15점을 올린 김정환과 안준찬의 활약으로 난적 이란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21 25-2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4승을 거둔 상무는 A조 1위를 확정지으며 4강에 진출했다.
경기 내내 상무의 플레이는 안정적이었다. 중후반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지만 세트 후반 들어 기복이 없는 상무가 기회를 포착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안준찬, 김정환의 공격 라인에 공재학까지 가세하며 알토란 같은 점수를 보탰고, 수비라인 또한 탄탄했다. 세터 이효동은 매 세트 2~3점 차로 뒤지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고르게 공을 분배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박삼룡 감독은 강한 서브로 이란의 하메드를 공략, 수비라인을 흔들고 공격력을 약화시킨 부분을 승인으로 꼽았다. 또한 “수비가 안정되면서 다양한 세트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고, 이효동의 볼분배도 좋았다. 고비 때마다 블로킹으로 상대방의 기세를 꺾었다”고 덧붙였다.
A조 1위를 확정지은 상무는 4강전서 B조 2위와 맞붙는다. B조 2위는 7일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이집트나 브라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브라질과 이집트는 큰 키와 강력한 힘을 앞세워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박삼룡 감독은 “양 팀 모두 공격, 블로킹, 서브 모두 좋을뿐만 아니라 기복이 없는 팀”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상무의 4강전은 오는 9일 오후 3시에 열린다.
한편 여자 경기에서는 중국이 3연승으로 1위, 브라질이 그 뒤를 잇고 있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배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