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정규리그] 외인 트리오, KBO리그 새 역사 쓰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10.07 10: 25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한 이래 올해 만큼 풍작은 없었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전력상 플러스 요소가 될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사에 새 역사를 세웠다.
에릭 테임즈(NC)는 자타가 공인하는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다. 두 차례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고 물론 아시아 선수 가운데 최초로 40홈런-40도루의 금자탑을 세웠다. 이 뿐만이 아니다. 타율(.381), 출루율(.497), 장타율(.790), 득점(130) 등 4개 부문 1위에 등극했다.
4관왕을 차지한 것은 1998년 외국인선수 제도 도입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종전에는 2004년 현대 클리프 브룸바(타율·출루율·장타율) 2005년 현대 래리 서튼(홈런·타점·장타율) 2007년 다니엘 리오스(다승·평균자책점·승률)가 3관왕을 차지한 적이 있지만 4관왕은 한 번도 없었다. 현재 분위기라면 정규 시즌 MVP 등극 가능성도 높다.

에릭 해커(NC)는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외인 선발 특급으로 우뚝 섰다. 해커는 2013년 NC의 KBO 리그 입성과 함께 NC의 선발 외국인 투수 3인방으로 KBO 리그에 첫 발을 들였으며 현재까지 NC와 함께 KBO 리그 역사를 함께한 유일한 외국인 선수다. 2013년 4승 11패(평균 자책점 3.63), 2014년 8승 8패(평균 자책점 4.01)에 머물렀던 해커는 올 시즌 다승 부문 단독 1위(19승)에 오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해커는 8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두 7이닝 이상(총 37이닝)을 책임지며 5전 전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0.97. 김경문 감독은 "더 칭찬할 게 있다면 상대 에이스를 만나 이겼으니 똑같은 1승이라도 그 의미가 더 크다"고 엄지를 세웠다.
야마이코 나바로(삼성)는 삼성의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 지난해 1번 중책을 맡으며 정확성과 파괴력을 고루 뽐냈던 나바로는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는 듯 했다.
나바로는 클린업 트리오에 합류한 뒤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득점 찬스가 되면 집중력이 더 좋아진다. 타점을 생산하는 게 즐겁다"는 게 나바로의 말이다. 올 시즌 타율은 2할8푼7리(534타수 126안타)에 불과했으나 48차례 대포를 쏘아 올렸다. 역대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타점(137)을 기록하기도. 주포지션은 2루수. 김상수가 전력에서 이탈했을때 유격수로 나서며 부상 공백을 지웠다.
이밖에 짐 아두치(롯데)는 구단 역대 최초로 20홈런-20도루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초반 허리 디스크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복귀 이후에도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교체 가능성이 대두됐으나 타율 3할1푼4리(526타수 165안타) 28홈런 106타점 105득점 24도루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실력만 뛰어난 게 아니다. 팀 적응력도 만점. /what@osen.co.kr나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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