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18년 만에 다시 시작…진범 가려질까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10.07 14: 30

이태원 살인사건
[OSEN=이슈팀]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아더 패터슨의 첫 재판이 내일 열린다. 아더 패터슨은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 달 23일 한국에 송환된 아더 패터슨의 첫 재판이 8일 오전 10시 반에 열린다.

패터슨은 사건 당시와 마찬가지로 에드워드 리가 범인이라는 입장이지만, 리 측은 패터슨이 진범이라며 증인으로 출석할 의사를 밝혔다.
아더 패터슨은 사건 당시나 송환 직후와 마찬가지로 에드워드 리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패터슨 측 변호인은 한결같이 범행을 부인해왔고, 수사 당시 진행된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도 진실 반응이 나왔다는 점을 재판부에 호소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초기 수사 자료와 증거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사건 발생 뒤 20년 가까이 지나 증거 능력에도 의문이 있다며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2011년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기소한 박철완 부장검사를 수사검사로 재판에 투입해 맞대응할 예정이다. 사건을 수사한 검사를 직접 공판에 참여시켜 보강증거를 찾기 쉽지 않은 오래된 사건의 난점을 극복하겠다는 것.
검찰은 또 당시 패터슨과 범행현장에 함께 있었던 에드워드 리를 증인으로 내세우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리 씨의 아버지는 현재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아들이 증언에 긍정적이며 진실을 밝히는 데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거가 대부분 사라진 상태에서 유일한 목격자 리 씨의 증언은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되면 18년 전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검찰과 패터슨 측의 공방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osenlife@osen.co.kr
[사진] 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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