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1] "오늘은 수비" 김하성, 주전으로 맞는 첫 PS 각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0.07 16: 32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맞는 첫 포스트시즌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김하성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1경기에 대주자로 나와 교체됐던 그는 1년 만에 팀의 주전 유격수로 나서며 '신분 상승'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에는 눈으로만 야구를 봤다면 올해는 이 중요한 경기를 몸으로 할 수 있게 돼 좋다. 긴장하지 않고 하던 대로만 하자고 생각한다. 오늘 타격은 저보다 잘하시는 선배님들이 많으니 저는 수비만 완벽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넥센 유격수 자리는 미국으로 떠난 강정호(피츠버그)가 지키고 있었다. 그의 백업 자원으로 엔트리에 포함됐던 김하성은 한국시리즈에서 공교롭게도 유격수 실책으로 인해 팀이 승기를 넘겨주는 장면을 봤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큰 경기에서 수비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올해 저 역시 실수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맡은 역할을 다 해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넥센 선발은 좌완 앤디 밴 헤켄. 김하성은 "밴 헤켄은 포크볼 투수기 때문에 땅볼이 많아서 훨씬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팀의 최고 에이스가 나가는 날이기 때문에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 전 앉아있던 라이언 피어밴드를 붙잡고 "Today is defence day(오늘은 수비의 날)"이라며 자신의 각오를 전했다. 피어밴드 역시 웃으며 "오늘 행운을 빈다"고 화답했다. 피어밴드에게까지 말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인 김하성이 팀의 수비를 이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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