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오승환 빠진 대표팀, 뒷문 괜찮을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10.07 16: 40

한신 소방수 오승환이 프리미어 12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오승환은 7일 프리미어 12 한국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김인식 감독이 최종발표한 명단에서 빠졌다. 오른쪽 허벅지(사타구미 아래쪽)에 통증이 생겨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한 바 있다. 클라이맥스 시리즈 복귀를 준비하고 있으나 등판이 성사될 지는 불투명하다. 현재 불펜투구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승환의 불참은 대표팀에게는 뼈아프다. 오승환은 말 그대로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의 소방수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산전수전을 겪으며 쌓인 풍부한 경험과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배짱과 근성을 갖췄다. 국제대회 경험도 갖춘 보배같은 존재나 다름없다.

한국을 평정한 뒤 작년 일본에 진출해 세이브왕에 올랐고 올해도 41세이브를 기록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올해는 야쿠르트 토니 바네트와 공동 1위를 허용했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이 아니었다면 단독 1위로 시즌을 마감했을 것이다. 그러나 부상이 결국 대표팀의 태극마크까지 달 수 없도록 했다.  
대표팀에게는 1이닝을 완벽하게 막을 수 있는 오승환을 중심으로 역순으로 불펜을 투입하는 방정식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래저래 김인식 감독과 선동렬 코치의 변통술에 기댈 수 밖에 없다. 선동렬 코치는 개인적으로 삼성 감독을 물러난 이후 제자와의 재회도 무산됐다.
대표팀은 7명의 불펜요원을 확보했다. 우완투수로 안지만(삼성) 조상우(넥센) 조무근(kt), 언더핸드 임창용(삼성)과 정대현(SK), 좌완은 정우람(SK)과 이현승(두산)을 뽑았다. 가장 확실한 카드 오승환이 빠지면서 주전을 맡길만한 후보를 만들어야 한다. 주전을 만들지 못한다면 결국 상대팀과 상대타자에 따라 그때그때 바꾸는 집단 체제로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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