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만 패하면 곧바로 시즌이 종료되는 SK다. 총력전은 당연한 수순이다. 김용희 SK 감독도 투·타 모두에서 벼랑 끝에 승부를 선언했다.
간신히 정규시즌 5위를 기록, 와일드카드 결정전 티켓을 잡은 SK는 7일 목동구장에서 넥센과 한 판 승부를 벌인다. 2차전이 있는 넥센에 비해 SK는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할 시 탈락이 확정된다. 선수단이 비장한 각오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김용희 감독도 정규시즌과는 다른 총력전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선발 김광현의 투구수에 대해서는 “투구수를 몇 개 정해놓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서 교체 타이밍을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김광현의 뒤로는 메릴 켈 리가 대기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마무리 정우람을 앞서 쓸 수도 있다.

김광현이 잘 던져주면 좋겠지만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켈리를 바로 붙이고, 위기 상황이나 승부처라고 생각되는 시점에서 정우람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정우람이 앞서 뛸 경우 마무리 투수에 대해서도 상황에 맞게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상대 타자와의 상대전적, 최근 구위, 좌우 유형이 모두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타선에서는 조동화와 브라운을 키 플레이어로 뽑았다. 조동화는 이날 선발 2번 중견수로, 브라운은 선발 5번 3루수로 출전한다. 브라운은 정규시즌에서 이날 넥센 선발인 앤디 밴헤켄에 그다지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이날 이재원 정의윤과 중심타선을 이룬다. 김용희 감독은 “9월과 10월 타격감이 좋았다”라며 브라운의 전진배치 승부수를 설명했다.
조동화는 ‘뛰는 야구’를 이끌어야 한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에서는 뛰는 야구가 잘 안 됐다. 밴헤켄을 상대로 연속 2~3안타를 치기는 힘들다. 2루를 열어야 한다”라며 중심타선 앞에 위치하는 조동화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