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1] ‘복귀’ 최정, “팀에 너무 미안, 집중력 가지겠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0.07 17: 08

포스트시즌에 맞춰 엔트리에 복귀, 본의 아니게 SK의 비밀병기가 된 ‘간판’ 최정(28, SK)이 팀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만큼 더 경기에서 집중하겠다는 강한 각오를 드러냈다.
올 시즌 세 차례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최정은 지난 9월 8일 왼 정강이 봉와직염 증상으로 1군에서 빠졌고 예상보다 재활 속도가 더뎌 정규시즌 잔여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현재 상처 부위는 회복된 상황이지만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어 우려를 모으는 형국이다.
그러나 SK는 고심 끝에 최정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시켰고 최정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릴 넥센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모습을 드러냈다. 조금 살이 빠진 듯한 모습이었던 최정은 “아파서 제대로 못 먹었다. 야구에 필요 없는 살은 빠진 것 같다”라고 웃으면서도 “팀에 미안했다. 빨리 회복해 시즌 중에 복귀했어야 했다”고 자책했다.

한 달 동안 경기 출전 기록이 없어 감은 떨어진 상황이다. 여기에 중요한 경기이고 대타로 출전할 것으로 보여 상황 자체도 중압감이 클 수 있다. 최정도 이에 대해 “동료 선수들이 잘해 이곳까지 왔다. 난 잘해도 본전이다. 못하면 더 미안해진다. 그래서 더 잘해야 한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최정이 뽑은 관건은 집중력이다. 최정은 “경기 감각이 없다. 배팅 연습만 계속 했었다. 계속 감이 없는 상태라 오히려 집중력은 더 생길 것 같다”라고 의지를 드러내면서 “푹 쉬어 체력적으로는 좋은 상태다. 다른 선수들은 긴장하지 않고 있더라.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기회를 기다렸다.
올 시즌 81경기에서 타율 2할9푼5리, 17홈런,58타점을 기록한 최정은 부상만 없으면 언제든지 SK 타선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선수다. 특히 올 시즌 넥센전 7경기에서 3할7푼5리, 3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선보였고 목동구장 타율은 4경기에서 4할6푼7리에 이른다. 4월 5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홈런 두 방을 포함, 8타점을 쓸어 담기도 했다.
최정은 “당시 경기 이후 올해는 잘 풀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렇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하면서 이날 경기를 통해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정의 투입 시점, 그리고 활약상 여부에 따라 SK의 이날 경기 결과는 상당 부분 달라질 수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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