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프레지던츠컵] 대니 리 "재미있을 것" VS 스피스 "어려운 상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10.07 19: 16

인터내셔널팀의 대니 리(25, 뉴질랜드)와 미국팀 조던 스피스(22, 미국)가 격돌을 앞두고 있다.
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조편성에서 다음날인 8일 개막되는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의 개막전 포섬 5경기 대진이 발표됐다.
여기에 대니 리는 다섯 번째 경기에 나서는 마지막 조에 마크 레시먼(호주)과 짝을 이룬다. 상대는 세계랭킹 1위와 8위 조던 스피스와 8위인 더스틴 존슨 짝이다.

대니 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터내셔널팀의 일원으로 경기를 하게 돼 매우 설렌다"면서 스피스조와의 경기에 대해 "재미있을 것이다. 존 디어 클래식에서는 원 스트로크 벌타로 연장 진출을 하지 못해 아쉬운 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팀 대항이므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교포인 리는 "가족이 아직 한국에 있다. 티켓 구해달라는 요청도 많이 받았고. 최소한 30명 넘게 오실 것 같다"면서 "한국에는 골프 골수 팬들이 많다. 한국에서 골프를 치며 자랐기 때문에 고향에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 미국 팀 응원만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웃음) 내일 개막 경기에서 인터내셔널팀을 응원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마크 레시먼과의 조편성에 대해 "만족한다"는 리는 "어제 포볼 경기를 연습해 보았는데 7언더로 다른 팀과 무승부였다. 좋은 결과다. 내일 팀워크도 좋을 것으로 기대 된다"면서 "레시먼이 내 경기 스타일에 비해 드라이버를 좀더 길게 치는 편이지만 공통점은 우리 둘 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것이다. 퍼팅 감각도 좋기 때문에 한 사람이 그린에 올리면 버디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리는 다음날 치를 경기에 대해 "모든 것이 다 기대된다. 갤러리, 경기, 인터내셔널팀 소속이라는 것 모두. 프레지던츠컵 출전이 영광이고, 한국에서 경기하게 되어 기쁘다.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팀에 공헌하겠다"면서 "올해 인터내셔널팀이 젊어졌다. 선수 모두 올해 성적도 좋다. 정말 박진감 넘치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에 스피스는 "지금까지 성적이 좋았던 대니 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다. 마크는 최근 경기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두 선수 모두 대단한 경기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대니 리는 시차와 날씨, 골프 코스에 다 적응한 것 같다. 다들 오늘만큼 한다면 정말 상대하기 어려운 팀들이 되겠지만, 오늘은 연습이었으니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고 승부욕을 숨기지 않았다.
스피스는 존슨과의 조를 이룬 데 대해 "제이 하스 단장이 선수들의 의견을 먼저 물었다. 존슨도 나도 얼터네이트를 같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번 대회 골프 코스가 적격이라는 의견이었다"면서 "존슨은 아주 훌륭한 선수로, 최근 들어 경기력도 매우 좋아졌다. 연장 퍼팅이 들어가지 않은 경우가 몇 번 있었다. 하지만 공이 잘 맞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파트너로 경기하는 내일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랭킹 1위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데 대한 부담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다른 팀원들이 신경을 쓴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들 자신들이 최소한 3점을 획득해야 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나도 개인전에서는 성적이 좋아지고 있지만 팀 대항전에서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 걸음 물러서서 선배들의 조언을 듣는 편이다. 10회, 11회 출전 경력이 있는 선수들의 경험을 듣고 배우고 있다"고 겸손해 했다.
이어 "나는 팀 스포츠를 좋아하는데, 이번 대회는 1년에 한 번 팀 소속으로 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평소에 경쟁하던 상대가 이번에는 응원의 대상이 된다. 세계 최고 선수들과 한 편이라는 것은 굉장한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스피스는 코스에 대해 "세컨 샷이 중요한 코스이다. 페어웨이는 넓지만 그린에 경사가 많고 그린 안에 그린이 또 있는 것 같은 코스이다. 따라서 퍼팅하기 가장 좋은 위치에 세컨샷을 올려 놓아야 한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버디도 많이 나올 것이고, 포볼에서는 특히 언더파 기록이 나와야 한다. 환상적인 그린이 완벽한 컨디션으로 관리된 코스"라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대니 리-조던 스피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