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팬들의 관심만 몰린 것이 아니었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일본에서도 관심을 가졌다. 이나바 아츠노리 코치가 목동을 방문해 김광현(SK) 박병호(넥센)를 비롯한 대표 선수들을 관찰했다.
현역 시절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스타 플레이어였던 이나바 코치는 올 11월 열릴 프리미어12에 출전할 일본 대표팀의 타격 코치로 활약 중이다. 일본은 40대의 젊은 기수인 고쿠보 히로키를 전임 감독으로 선임하고 프리미어12는 물론 2020년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차분히 준비 중이다. 프리미어12는 일본의 주도로 열리는 대회로 성적에 적잖은 신경을 쓰고 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 7일 프리미어12에 나설 선수를 최종적으로 발표한 가운데 이나바 코치는 7일 SK와 넥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열린 목동구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봤다. 넥센에는 박병호와 조상우, SK에는 김광현과 정우람이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특히 양현종(KIA)이 부상으로 제외된 상황에서 김광현은 일본과의 개막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나바 코치는 일본 방송국까지 대동한 채 경기 시작 전 목동구장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경기를 관전했다. 이나바 코치는 타격코치로서 김광현의 투구를 유심히 살피는 모습이었다. 김광현이 일본에 워낙 잘 알려진 선수이기는 하지만 5~6년 전과 지금의 패턴은 또 다르다. 김광현 공략의 해법을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나바 코치는 오래 한국에 머무를 예정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일본 측에서도 대회를 앞두고 참가팀에 대한 본격적인 전력분석을 시작하는 단계다. 이나바 코치의 방한도 그런 측면에서 이어졌다”라면서도 “곧 일본도 포스트시즌 일정이 시작된다. 그에 맞춰 다시 일본으로 건너 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일본프로야구의 세이부 스카우트팀, 그리고 메이저리그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카우트도 방문해 김광현 박병호 등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skullboy@osen.co.kr
[사진] 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