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이정현, 삼성 상대 ‘개인최다 33득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0.07 20: 47

‘국가대표 슈터’ 이정현(28, KGC)이 복귀전에서 대기록을 작성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7일 오후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1라운드서 서울 삼성을 94-82로 제압했다. 4승 5패의 KGC는 SK, 동부, 삼성와 함께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삼성(4승 5패)는 3연패에 빠졌다.
수훈선수는 프로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기록인 33득점을 폭발시킨 이정현이었다. 아울러 한 경기 33점은 올 시즌 국내선수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이다.

이정현은 지난 3일 중국 장사에서 막을 내린 2015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에 처음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조성민의 백업슈팅가드 역할을 맡은 이정현은 출장시간이 많지 않았다. 평균 14.6분을 뛴 이정현은 6.1점, 3점슛 39.4%를 기록했다. 슛은 정확했지만 중요한 경기서 많이 뛰지 못했다.
삼성전을 앞둔 김승기 감독대행은 “(이)정현이가 국가대표팀에서 많이 뛰지 못해 게임체력이 안 돼 있는 상태다. 그래도 숨통이 트였다”고 반가워했다.
KBL로 돌아온 이정현은 마치 한풀이를 하듯 제대로 터졌다. 1쿼터 중반 코트를 밟은 이정현은 1쿼터 2득점으로 몸을 풀었다. 2쿼터 영점조준을 마친 이정현은 본격적으로 코트를 지배했다. 이정현은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 13점을 폭발시켰다. 이정현의 활약으로 KGC는 단숨에 41-35로 역전에 성공했다. 강병현과 양희종까지 동반으로 터졌다. 이정현 효과였다.
이정현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3쿼터 중반에는 라틀리프의 블록슛을 절묘하게 피해 던진 더블클러치까지 나왔다. 한 번 불붙은 이정현을 아무도 말리지 못했다. 이정현은 3쿼터까지 24점을 쏟아내며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4쿼터에도 이정현의 슈팅은 계속 불을 뿜었다. 이정현이 3점슛과 골밑슛으로 연속 5득점을 올려놨다. KGC는 82-62로 20점을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날 이정현은 33점, 3점슛 5개, 5스틸로 태극마크에 어울리는 맹활약을 선보였다. 국가대표 타이틀을 달고 난 뒤 이정현의 기량에 한층 물이 올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권영민 기자 raonbitgr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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