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점 폭발’ 이정현, “국가대표 경험이 도움 됐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0.07 21: 22

‘국가대표 슈터’ 이정현(28, KGC)이 33점으로 터졌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7일 오후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1라운드서 서울 삼성을 94-82로 제압했다. 4승 5패의 KGC는 SK, 동부, 삼성와 함께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삼성(4승 5패)는 3연패에 빠졌다.
수훈선수는 프로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기록인 33득점을 폭발시킨 이정현이었다. 아울러 한 경기 33점은 올 시즌 국내선수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이다. 이정현은 5개의 스틸까지 더해 KBL 평균득점과 스틸에서 1위에 올랐다.

경기 후 이정현은 “걱정이 많이 됐다. 형들이 오고 코칭스태프가 자신감을 심어줬다. 내게 찬스가 많이 나게 (전술을) 짜줬다. 동료들이 희생해서 내가 좋은 기록 냈다”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최다득점 신기록에 대해서는 “신인 때 29점(2010년 11월 5일 동부전)을 넣은 적이 있다. 오늘 득점을 그렇게 많이 한 줄 몰랐다. 끝나고 동료들이 말해줘서 (기록달성을) 알았다. 오늘 득점감도 좋았는데 쉬운 슛을 너무 못 넣어서 아쉬움이 컸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실 이정현은 국가대표서 많이 뛰지 못하고 왔다. 김승기 감독대행도 걱정이 많았다. 이정현은 “감독님께서 중국에 전화를 하셨다. 거기서 오면 힘들 거라면 개인운동을 하라고 하셨다. 호텔 웨이트장에서 개인운동하고 팀에 도움이 되려고 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얻은 점은 무엇일까. 그는 “국제시합에 대표팀으로 처음 다녀왔다. 체격조건이나 기술이 우리보다 월등히 좋더라. 개인기에서 많이 부족함을 느꼈다. 체격, 힘, 스피드 다 달리더라. 그런 쪽에서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경험을 했다”고 고백했다.
카타르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도 물었다. 김동광 감독은 2쿼터 이정현을 넣어 양동근, 조성민과 3가드를 돌렸다. 하지만 리바운드서 밀리자 3분 만에 이정현을 제외했다. 이정현은 “아무래도 난 슈터다. 그 때 한국 앞선이 워낙 좋아서 (양)동근이 형, (조)성민이 형과 했다. (문)태영이 형이 안 좋았는데 내가 3번으로써 투지 있게 리바운드를 했어야 했다. 리바운드가 안 되니 들어가서 피해만 주고 나왔다”고 반성했다.
이정현은 “대표팀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팀에서 보여주려고 생각했다. 거기서 많이 느꼈다. 양동근, 조성민 형들이 어떻게 운동하고 플레이하는지 벤치서 보고 따라하려고 하다 보니 도움이 됐다. 성민이 형이 KBL 탑인데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일취월장은 아니더라도 발전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권영민 기자 raonbitgr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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