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1] 밴 헤켄 '장군' 김광현 '멍군' 에이스 맞대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0.07 23: 18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좌완 에이스들이 맞대결에서 무승부 피칭을 선보였다.
넥센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1회 5-4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1차전을 승리하며 2차전 없이 바로 준플레이오프로 진출해 두산을 만나게 됐다. SK는 가을야구를 아쉽게 한 경기로 끝냈다.
이날 양팀은 나란히 좌완 에이스를 내세우며 총력전에 나섰다. 그러나 김광현은 1회 위험했다. 1사 후 볼넷 3개를 연달아 허용하며 1사 만루에 몰렸다. 그는 유한준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준 뒤에도 다시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1회에만 볼넷 4개를 기록했다. 1회 투구수만 31개였다.

그러나 김광현은 1회 위기를 1실점으로 넘긴 뒤 2회부터 안정감을 되찾았다.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으며 팀의 5회초 역전까지 발판을 놓은 김광현은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고 켈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반대로 밴 헤켄은 4회까지 잘 던지다가 5회 3실점하며 6⅔이닝 7피안타(1홈런) 9탈삼진 3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밴 헤켄은 4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쳤으나 5회 갑자기 실점했다. 실책도 겹쳤다.
5회 밴 헤켄은 선두타자 브라운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고 노히트가 깨지는 동시에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박정권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줬다. 그는 2사 3루에서 나주환에게 좌중간 적시 3루타를 내줬다. 송구 실책으로 나주환의 득점까지 허용했다. 밴 헤켄은 7회 2사 만루에서 교체됐다.
타선의 도움 속에 김광현은 7회초까지 승리 요건을, 밴 헤켄은 반대로 침묵 속에 패전 요건을 갖고 있었으나 넥센이 7회말 3-3 동점에 성공하면서 두 투수 모두 노 디시전으로 경기를 마쳤다. 결국 성적에 있어서는 무승부였다.
두 팀은 1차전을 꼭 잡아야겠다는 염원으로 양팀에서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카드를 내세웠다. 두 투수 모두 경험 많은 에이스였고 상대팀에도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는 상황. 양팀 에이스가 장군 멍군 투수전으로 가을야구 첫 경기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autumnbb@osen.co.kr
[사진]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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