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이사장, "교육청 처사 창작물 불과"vs교육청 "횡령액 늘어날 듯"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10.07 22: 09

충암고 이사장
[OSEN=이슈팀] 충암고 이사장이 이번 급식 비리 수사에 대해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충암고 이사장의 심경과 달리 충암고 총동창회는 자체 조사 착수 의사를 밝혔으며 서울교육청은 횡령액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7일 서울시교육청은 충암중·고등학교 급식비리와 관련해 검찰 조사가 시작되면 횡령 액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쌀과 식용유 이외에 다른 공산품 식자재까지 조사를 확대하고, 검찰이 계좌추적과 압수수색을 하면 횡령 액수가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암중·고교는 쌀을 무단으로 빼돌리거나 식용유를 재사용해 1억 5천여만 원을 횡령했고, 급식 배송을 업체에 위탁한 것처럼 서류를 꾸민 뒤 실제로는 조리원에게 배송을 맡기는 수법으로 2억 5천여만 원을 받아 챙겼다고 설명했다.
또 충암학원의 경우 감사를 할 때마다 비리가 적발된다며 조만간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여 비리가 확인되면 특별 조치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충암학원 전 이사장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교육청 처사는 소설과 같은 창작물에 불과"하다며 사법당국에 책임질 사람이 누구인지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서울시 교육청이 발표한 충암고의 급식 비리와 관련해 졸업생과 학부모들이 자체적인 진상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충암고 총동문회는 급식 비리의 진상 조사와 대책 마련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동문회는 시 교육청의 감사 결과와 학교 측의 해명에 큰 차이가 있다며 비리의 사실 여부와 비리 규모를 정확히 밝혀내는데 진상 조사의 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동문 회계사와 변호사 등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다음 주쯤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osenlife@osen.co.kr
[사진] 충암고 이사장이 올린 글./ 충암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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