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1] ‘시즌 종료’ 김용희 감독, “팬들에게 죄송하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0.07 23: 24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한 경기만에 가을야구를 마감한 SK에서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 나왔다. 김용희 SK 감독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으며 팬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남겼다.
SK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3으로 앞선 연장 11회 2점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연장 11회 1점을 내며 승리에 가까워진 SK는 11회 스나이더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유격수와 2루수, 투수 사이에 뜬 타구를 유격수 김성현이 포구하지 못하며 끝내기 실책으로 경기를 내줬다.
0-1로 뒤진 5회 브라운의 동점 솔로포와 나주환의 적시타, 그리고 상대 실책을 묶어 3-1로 앞선 SK는 7회 켈리가 2점을 허용하며 연장까지 갔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경기 후 김용희 감독은 “초반에 상대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실제로 많은 점수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그렇게 됐다. 역전을 시킨 이후 동점을 내준 부분, 연장에서 실점했다는 건 상당히 아쉽다”라면서 “오늘 경기는 사실 상대 타선에 따라 투수를 빠르게 기용했다. 그런데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했다”고 벤치의 패착을 시인했다.
이어 김 감독은 “실수가 나온 부분이 아쉽다. 켈리도 계속해서 좋은 내용을 보이다가 갑자기 무너졌다. 연장 11회에서 1사 이후 김민성 타구가 2루타가 된 게 가장 큰 부분인 것 같다”고 패인을 짚었다.
김 감독은 “2015시즌이 상당히 아쉬운 시즌이었다. 힘들게 와일드카드 티켓을 잡았다. 좀 더 과정을 잘 만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SK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면서 “감독으로서 준비 부족이라 생각한다. 부상 선수가 나왔는데 그런 부분에 대비했어야 했다. 가을 마무리 캠프 전지 훈련 통해서 준비를 많이 했는데, 시즌을 지나면서 보니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운영 부족이라 생각한다”고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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