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1] 염경엽 감독 "조상우에 가장 큰 비중 뒀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0.07 23: 33

넥센 히어로즈가 천신만고 끝에 SK 와이번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2차전 없이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넥센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3-4로 뒤지던 연장 11회말 동점을 만드는 브래드 스나이더 2루타와 윤석민 타석에 나온 SK 유격수 김성현의 끝내기 실책에 결승점을 뽑아 5-4로 승리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직후 "초반에 김광현이 흔들렸을 때 추가 득점이 안되면서 끌려가는 경기가 됐는데, 그래도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고종욱이 항상 소심한데 2B에 과감하게 동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줬고, 스나이더가 가을의 사나이답게 잘해줬다"고 이날 경기에 대해 총평했다.

이어 "오늘 조상우한테 가장 큰 비중을 뒀다. 졌으면 타격이 컸을텐데 상우가 3이닝을 끌어주면서 이길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선수들이 뚜렷한 목표를 갖고 야구를 하는 것을 보면서 2단계인 준플레이오프에 희망을 봤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바라던 대로 시리즈를 단 한 경기로 끝냈다. 이에 대해서는 "내일까지 가면 조상우도 힘들기 때문에 오늘 1경기로 끊고 싶었다. 그래야 올라가서도 큰 부담 없이 경기할 수 있다. 밴헤켄 하나 썼지만 3, 4차전에 무게감이 실리는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답했다.
완승이 아니었기에 보완할 부분은 있었다. "얻은 것은 고종욱이나 김하성이 우리 미래인데 오늘 한 경기로 좋은 경험을 했다. 오늘 졌으면 김하성이 엄청난 부담감을 가지고 내일 경기를 했을 텐데 좋은 쪽으로 끝나서 부담이 덜할 것이다. 보완할 점은 작은 실수들이 조금씩 나왔는데 결국 나주환이 3루 왔을 때 베이스 앞에서 대비를 해야 했던 부분을 다시 봐야 할 것 같다"는 것이 염 감독의 설명이다.
이 상황을 돌아보며 염 감독은 "일단 박헌도의 승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2아웃이기 때문에 자기가 잡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슬라이딩했다면 나쁜 선택은 아니다. 택근이도 잡으러 쫓아와서 백업이 안됐다. 이런 부분이 보완이 안됐던 것 중 하나이긴 하다. 그런 부분을 신경써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앞으로 조상우 활용법도 바뀔지 모른다. 염 감독은 "사실 30개 넘어가면서 구위에 대한 걱정을 했는데 50개까지 가면서도 스피드가 올라오는 모습이 다음 시리즈에도 참고가 될 것 같다. 상우는 성장하는 선수기 때문에 오늘 3이닝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상우는 8~9회에 쓸 생각이다. 현재 구위가 가장 좋다. 마무리는 아니다. 승부처면 7회에도 나가겠지만 웬만하면 8회부터 쓰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앞으로 있을 승부에서도 키가 되는 것은 불펜이다. 염 감독은 "손승락, 한현희, 조상우가 얼만큼 버텨주느냐가 팀이 올라가는 데 있어 가장 큰 포인트다. 밴헤켄이 나오는 경기를 빼놓고는 불펜 활용지수가 높기 때문에 (불펜에) 많이 의존해야 한다"며 불펜이 잘 해줘야 팀이 산다는 것을 강조했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