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그녀는예뻤다’ 최시원의 역습, 느끼하고 웃겨도 멋있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0.08 09: 29

배우 최시원의 역습이 시작됐다. ‘그녀는 예뻤다’에서 느끼하고 웃긴 김신혁으로 변신한 그는 묵묵히 황정음을 돕지만 티는 안 내는 새로운 백마 탄 왕자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대놓고 멋을 풍기는 인물은 아닌데, 1회부터 쭉 보다 보면 최시원이 연기하는 신혁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다.
최시원은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슈퍼주니어 멤버로서 폭발적인 팬덤 외의 일반적인 시청자까지 사로잡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워낙 깎아 놓은 듯 잘생긴 얼굴의 소유자인 최시원은 이 드라마에서 덥수룩한 수염과 다소 더러워 보이는 옷차림, 그리고 장난기 가득한 행동으로 데뷔 이래 최대로 망가지고 있는 중. 잘생긴 외모를 가리는 캐릭터인데, 드라마를 보다 보면 이 남자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그가 연기하는 신혁은 김혜진(황정음 분)을 외모가 아닌 마음에 반해 키다리 아저씨처럼 도와주는 인물. 캐릭터 자체도 멋있지만 최시원이 외적으로 일부러 망가지고 웃기게 설정하면서 마치 복권을 긁은 것마냥 몰랐던 매력을 발견하는 재미가 펼쳐지고 있다. 남들이 봤을 때는 어딘지 모자라 보이고 괴상해 보이지만, 혜진에게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배려심이 넘치고 따뜻한 인간미가 있기 때문.

그래서 지성준(박서준 분)이 혜진에게 빠지게 되는 촉매제 역할을 하기도 하고, 스스로도 점점 더 여성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는 인물로 성장하기도 한다. 기대하지 않았던, 그리고 단순히 웃음 장치로 여겨졌던 신혁이 극의 중심에 서면서 ‘그녀는 예뻤다’는 혜진을 둘러싼 두 남자의 대립이라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본격화됐다. 최시원은 다소 위험 요소가 있는 신혁을 연기하며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왔던 연기 내공을 내뿜는 중. 이런 웃긴 인물들이 자칫 잘못 하면 가벼워질 수 있는데 신혁의 숨은 멋들어짐이 곳곳에 묻어나게 최시원이 줄타기를 잘하고 있다.
 
최시원과 같이 그룹 활동을 병행하는 스타는 아무래도 강한 팬덤이 인기의 지지층이 되기 마련이다. 그 역시 장수그룹 슈퍼주니어 멤버로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일반 시청자들에게 배우 최시원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데 성공한 모습이다. 무엇보다도 망가지면서도 멋있는 인물을 연기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 jmpyo@osen.co.kr
[사진] '그녀는 예뻤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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