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승 64패,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2015년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162경기에서 거둔 성적이다. 30개 구단 중에 당당하게 승률 2위를 거뒀다. 피츠버그가 올 시즌 따낸 98승은 배리 본즈가 한창 활약하던 1991년 98승 이후 최다승이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디비전시리즈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2,3위가 모두 공교롭게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몰려 있었다. 100승으로 지구 1위를 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그대로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했지만, 승률 2위 피츠버그와 97승을 한 시카고 컵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디비전시리즈 남은 1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피츠버그의 완패다. 피츠버그는 이날 경기에 앞서 컵스 전에서 크리스 코글란의 태클에 걸려 중상을 당한 강정호를 휠체어에 태운 채 등장시켜 전의를 불태웠지만 리그 에이스 제이크 아리에타를 넘지 못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아리에에 완전히 틀어막히며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피츠버그 역시 에이스 게릿 콜을 내세웠지만 5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고개를 떨궜다. 올해 환상적인 정규시즌을 보낸 피츠버그지만, 2년 연속 단판승부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2015시즌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지난 시즌에도 피츠버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만나 완패를 당했었다. 그때는 매디슨 범가너에게 완전히 농락 당했는데, 9이닝동안 안타 4개만을 치고 완봉패를 헌납했다. 그리고 올해에는 아리에타를 만나 똑같이 당하고 말았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