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가 극심한 부진으로 경질설이 나돌고 있는 조세 무리뉴 감독에게 첼시 역사상 최고의 지도자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프인 첼시는 올 시즌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의 터널을 걷고 있다. 리그 8라운드까지 2승 2무 4패에 그치며 16위까지 추락했다. 8경기서 무려 17실점하며 리그 최다 실점 2위의 오명을 썼다.
첼시가 어느새 강등권을 바라보는 처지인 터라 비난의 화살도 여러 곳으로 향한다. 특히 수비 불안의 장본인인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와 그를 매번 선발 출전시키는 무리뉴 감독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하지만 파브레가스 감독은 최근 스페인 마르카와 인터뷰서 "무리뉴 감독은 첼시 역사상, 그리고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최고의 지도자"라며 "개인적으로 그는 내가 힘들었을 때 도움을 줬고, 자신감도 줬다"고 무한신뢰를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여름 FC 바르셀로나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파브레가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파브레가스는 곧바로 첼시의 주축 자원으로 거듭나며 EPL과 리그컵 우승으로 보답했다.
파브레가스는 "나는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그가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준 만큼 나도 무리뉴 감독을 존중한다. 지금 첼시는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람들은 5개월 전 EPL과 리그컵 정상에 오른 첼시를 잊고 있다. 우리는 최대한 빨리 이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브레가스의 바람대로 무리뉴 감독과 첼시가 부활의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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