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레지던츠컵에서 한국인 출신 듀오가 모습을 드러낸다. 인터내셔널팀 배상문이 대니 리와 함께 짝을 이뤄 2015 프레지던츠컵에 처음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고됐기 때문이다.
배상문은 8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다음날(9일) 포볼 매치 5경기에 대한 조편성에서 두 번째 조에 이름을 올렸다. 첫날 포섬매치에는 나오지 못했던 배상문이다. 연습 라운드에서 짝을 이뤘던 찰 슈워젤(남아공)이 컨디션 난조로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1라운드 명단에서 빠졌다.
대니 리와 함께 조를 이루게 된 배상문은 미국팀 리키 파울러-지미 워커 조를 상대하게 된다. 포볼 매치는 함께 조를 이루지만 각자 자기의 공을 쳐 두 사람 중 좋은 스코어를 적어내는 방식이다.

배상문은 앞서 포섬 매치를 앞두고 대니 리와 짝이 되길 바랐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팀의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비록 포섬 매치가 아닌 포볼 매치지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함께 뛰며 서로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 친근한 사이인 대니 리와 경기에 나선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더구나 이 경기장에서 지난 2013년과 2014년 연속 우승을 한 경험이 있는 만큼 경기 초반 자신감만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상대인 파울러와 워커는 만만치 않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3승과 5승을 올리고 있다. 특히 파울러와 워커는 올 시즌에만 2승씩을 챙겼다. 파울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워커는 소니 오픈과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각각 정상을 경험했다.
포볼 매치 첫 조는 인터내셔널팀의 첫 승 주인공인 '남아공 듀오' 루이 우스투이젠과 브랜든 그레이스가 나선다. 이날 우스투이젠-그레이스 조는 맷 쿠차-패트릭 리드 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이 기세를 몰아 우스투이젠-그레이스 조는 더스틴 존슨-조던 스피스 조를 상대로 또 한 번 승점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더스틴 존슨은 PGA 통산 9승을 거뒀고 2시즌 연속 월드골프챔피언십을 차지했다. 스피스는 명실공히 세계랭킹 1위 스타다. 둘은 포섬매치에서도 짝을 이뤄 대니 리-마크 레시먼 조에 여유있게 눌렀다.
3번째 경기는 애덤 스콧-제이슨 데이 조가 잭 존슨-필 미켈슨 조를 상대한다. 스콧-데이 조가 베테랑 존슨-미켈슨 조를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펼칠지 기대를 모으게 만든다. 4번째는 마크 레시먼-스티븐 보디치 조가 J.B. 홈즈-버바 왓슨 조를 상대하고 마지막 5번째는 통차이 자이디-찰 슈워젤 조가 빌 하스-크리스 커크 조를 상대한다. 인터내셔널팀에서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아르니반 라히리(인도)가, 미국팀에서는 맷 쿠차와 패트릭 리드가 각각 명단에서 제외돼 휴식을 취한다.
한편 이날 포섬매치 5경기에서 1-4로 완패한 인터내셔널팀으로서는 포볼매치 5경기에서 반격에 나서야 할 입장이다. 총 30점 중 15.5점을 내주면 패하는 만큼 승점을 쌓아야 우승을 기대할 수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배상문-대니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