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코치진 개편, 김성근 체제의 강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0.09 05: 58

한화 코칭스태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화는 지난 8일 6명의 코치들과 내년 시즌 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니시모토 다카시 투수코치, 후루쿠보 겐지 배터리코치, 다테이시 미쓰오 수비코치, 아베 오사무 타격코치, 전종화 배터리코치, 이영우 타격코치가 대상이었다. 6위로 시즌을 마친 뒤 찾아온 변화의 바람이다. 
특히 일본인 코치 4명이 재계약 불발됐는데 이를 두고서 김성근 감독의 입지를 약화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코치진 개편은 김성근 감독 의중이 크게 작용했다. 한화 관계자는 "감독님 의견으로 코치진 개편이 이뤄졌고, 구단도 변화의 필요성을 공감했다"고 했다. 

일본인 코치 4명 중 고양 원더스에서 함께 한 아베 코치를 제외하면 한화에 오기 전까지 김성근 감독과 친분이 없었다. 지난해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뒤 구단에 일본인 코치를 요청했고, 구단에서 직접 움직여 계약했다. 그러나 김 감독과 코치들 사이 야구관 차이가 있었고, 자연스럽게 결별하게 된 것이다. 
특히 1군 투수코치를 맡아 한 시즌을 함께 한 니시모토 코치는 일본프로야구 코치 시절과 다른 운용으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실제로 니시모토 코치는 시즌 중에도 불펜투수의 연투를 놓고 김성근 감독과 다른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마운드 운용의 전권을 쥐고 있는 감독과 의견이 잘 맞지 않았다. 
후루쿠보 배터리코치도 지난달 초 1군에서 2군으로 내려가야 했다. 올 시즌 포수 부문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에 책임을 물은 것이다. 한화는 현재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서 김정준 전력분석코치가 배터리코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과 SK 시절부터 인연이 있는 쇼도 고조 1군 타격코치만 일본인 코치 중에서 남았다. 반면 일본인 코치들과 함께 재계약이 안 된 전종화 배터리코치, 이영우 타격코치는 올 시즌 육성군 소속이었다. 김 감독 부임 이전부터 한화에 몸담고 있었던 코치들이다. 김 감독이 지난해 부임과 함께 데려온 국내 코치들은 모두 유임됐다. 
한화는 이달까지 새로운 코칭스태프 조각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성근 감독 역시 일본인 코치들을 직접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칭스태프 개편이 내년 시즌 한화 비상을 위한 시작점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