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에 비상이 걸렸다. 3루수이자 중심타자 애드리안 벨트레(36)가 허리 통증으로 2차전은 물론 엔트리 제외 가능성까지 검토되고 있다.
벨트레는 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오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린 뒤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1루까지 제대로 뛰지 못했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과 트레이너가 직접 상태를 확인했지만 벨트레를 경기를 강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프린스 필더의 1루 땅볼 때 2루로 뛰어가는 것도 불편했다. 결국 3회말 수비에 앞서 핸서 알베르토로 교체돼 경기에 빠졌다. 텍사스는 1차전을 5-3으로 이겼지만 벨트레의 부상으로 잃은 것도 컸다.

이날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벨트레는 경기에서 빠진 뒤 허리에 염증 주사를 맞았다. 일단 상태를 매일 체크하는 'day to day' 명단에 올랐지만 크게 차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25인 엔트리에서 제외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은 "벨트레가 허리에 부담을 안고 있다. 그는 여전히 아픈 상태이고, 하루하루 계속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며 "벨트레를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건 마지막 옵션으로 생각하겠다. 상태가 나아지길 기다려보겠다"고 밝혔다.
만약 텍사스가 벨트레를 엔트리 제외할 경우 포스트시즌 로스터 규정상 디비전시리즈는 물론 리그챔피언십시리즈까지 뛸 수 없게 돼 있다. 부상이 악화될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제외해야 하지만 최대한 기다려볼 수 있을 때까지는 기다려보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10일 오전 1시40분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디비전시리즈 2차전 출장 가능성은 낮다. 토론토와 승부에 있어 텍사스가 안고 가야 할 부담이 크다. 만약 벨트레가 엔트리에서 제외대면 대체 선수 명단에 있는 에드 루카스와 조이 갈로가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편 벨트레는 올 시즌 143경기 타율 2할8푼7리 163안타 18홈런 83타점 OPS .788로 텍사스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텍사스의 지구 우승에 결정저인 공헌을 했으나 포스트시즌 첫 경기부터 불의의 허리 통증으로 결장 위기에 놓였다. /waw@osen.co.kr

[사진] 토론토=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