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허울'뿐인 동부산성을 완벽하게 공략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경기서 20점-11리바운드를 기록한 라틀리프와 문태영(15점, 9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9-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연패 탈출에 성공,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주성과 윤호영 그리고 외국인 선수가 버틴 동부의 골밑은 '동부산성'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올 시즌 동부의 캐치 프레이즈도 '동부산성 시즌 2'다.

하지만 동부의 골밑을 들여다 보면 결과적으로 리바운드가 강력한 팀은 아니다. 김주성의 체력이 떨어지고 윤호영이 부상으로 빠졌던 동부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34.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동부가 기록한 수치는 KBL 전체 10개팀중 7위에 불과하다. 순위와는 다르지만 동부의 높이는 높지 않았다. 그러나 윤호영이 가세하면서 동부는 반격을 준비했다.
하지만 라틀리프가 가세한 삼성의 높이가 동부를 압도했다. 올 시즌 삼성은 37.2개의 리바운드를 따내고 있다. 지난 시즌 34.2개에 비해 훨씬 높아진 갯수.
이날 경기서도 동부는 로드 벤슨이 리바운드를 전담하는 반명 삼성은 라틀리프와 문태영이 골밑을 사수했다. 골밑이 안정되면서 삼성의 플레이는 살아났다. 이미 2쿼터서 리드를 잡은 삼성은 동부를 상대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특히 라틀리프와 문태영 그리고 김준일 등이 버틴 삼성은 외곽에서 임동섭과 론 하워드가 맹활약을 선보였다. 하워드는 빠른 돌파와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하며 동부를 상대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삼성이 이날 3점슛 성공률이 높은것은 아니었지만 적극성은 뛰어났다. 예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 골밑에 대한 안정감이 생긴 삼성의 공격은 원활하게 이뤄졌다. 단순이 외곽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격루트를 만들어 내면서 상대를 몰아쳤다.
특히 라틀리프는 4쿼터서 공격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문태영의 슛이 림을 외면하면 리바운드에 이어 다시 공격을 펼치면서 동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라틀리프를 비롯해 삼성은 동부산성에 전혀 기죽지 않았다. 벤슨의 분전으로 동부도 리바운드서 크게 뒤지지는 않았다. 다만 허울 뿐인 결과였다. 라틀리프가 동부산성을 무너트린 삼성이 함락에 성공하며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