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키 플레이어' 김현수 "MVP 후보는 재원이형"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0.09 15: 51

두산 베어스의 기둥인 김현수(27)가 팀 선배 오재원(30)을 준플레이오프 MVP로 꼽았다.
김현수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현수는 다가올 시리즈 전망과 함께 경기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먼저 와일드카드 결정전 결과에 대해서는 "넥센이 올라올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2년 전에 넥센전(준플레이오프)에서 잘 하지 못했는데, 다시 기회가 와서 좋다"라고 간단히 느낌을 표현했다.

이어 본격적인 질문으로 넘어가 서건창(넥센)이 "2013년에는 즐기는 마음가짐이었다. 이번에는 전쟁이다"라고 하자 김현수는 "넥센은 즐겼기 때문에 진 것 같다. 우리는 항상 전쟁이었다.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핵인데, 내가 핵인 것 같다. 우리 팀에 터뜨리느냐, 넥센에 터뜨리느냐에 달린 것 같다"라고 응수했다.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적은 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는 "나 말고도 잘 하는 선수는 많다. 나가서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 한 두 타석 잘 치지 못하면 소극적으로 변하게 된다. 나도 그랬다. 소극적인 것보다 자신 있게 수비하고 스윙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고 있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김현수가 생각하는 이번 시리즈의 키 플레이어 자신이다. "키 플레이어는 나다"라고 말한 김현수는 "내가 생각하는 MVP 후보는 (오)재원이 형이다. 재원이 형이 잘 하고 내가 평균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유희관 역시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김현수를 키 플레이어로 지목했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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